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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기수 원장] 재미 있고 흥미로운 지방 톡톡talk!!⑤

2018-10-04 15:50:43

(사진=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지방이식에 이용하는 지방조직은 과연 그 성상이 동일한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고 지방이식의 만족감에 대해 말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음식도 재료가 좋아야 맛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식에 들어가는 지방조직은 과연 어떠할까? 이런 부분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방조직을 채취하고 섬세하게 처리하여 이식하는 과정이 지방이식의 만족감에 영향을 준다고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 부분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얼굴이나 가슴, 혹은 손등 같은 부위에 지방이식을 상담하러 가면 흔히 듣는 부작용 중, 흡수와 지방 괴사 그리고 석회화 등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러면 생기는 궁금증. “다 그런 거예요? 아니면 운이 없으면 그렇다는 건가요?” 이 부분을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않는다면, 선택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살아 있는 조직을 옮기는 과정이지만, 지방이식은 여타 장기 이식처럼 혈관을 이어서 연결해 주지 않고, 지방 알맹이들만 옮겨 주는 과정이기에, 사실 상 100% 생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지방조직을 채취하고 불필요한 부분들을 잘 제거해 주면서, 지방이 손상을 받지 않도록 처리하는 과정이, 시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경험의 영향도 있겠지만, 잘 처리하는 과정은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방흡입과 달리 지방 채취는 다소 낮은 압력으로 지방조직을 얻게 된다. 강한 압력이나 충격으로 지방조직을 채취하면, 지방조직의 손상과 더불어, 불필요한 부분들까지 다 흡입하게 되므로, 나중에 이런 부분들을 잘 제거해 주지 않으면, 원치 않는 부작용의 가능성만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혈액이나 섬유질, 국소마취에 함께 사용되는 약물 등등의 영향도 받게 된다. 꼭 필요한 지방조직만을 엄선하고, 불필요하거나 생착에 애로를 주는 부분들을 잘 제거하여 시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이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의사들이 바디젯(Body Jet)이라는 장비를 사용하여, 국소마취 하에 얼굴이나 가슴지방이식을 배우고 연수를 원하는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이 장비는 지방조직을 최대한 순수하게 채취하면서, 혈액이나 섬유질 등을 잘 제거해 주기 때문에 시술에 유리한 부분이 많아서 선호하는 것 같다. 국내에도 같은 장비가 하베스트젯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시술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식 후 지방이 흘러내리거나, 이물질이 만져지거나 가슴 이식 후에 석회화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피부가 쳐지거나 부기로 인한 부분을 이렇게 흘러내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피부 위주로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에도 가능한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압축지방조직을 이용하는 지방이식도 여전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힘들게 채취한 지방조직을 강하게 원심분리하게 되면 손상을 많이 입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불필요한 혈액, 약물성분, 섬유질, 수분, 파괴된 지방성분이나 오일 등을 잘 제거해 주면서, 밀도가 높은 지방조직만을 이식해 주어지나친 흡수도 방지하고 생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시술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노력이 영향이 가장 많다고 하겠지만, 정성스럽게 지방조직을 사랑하고 다루어 주는 많은 과정에서, 지방이식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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