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에는 그냥 몸매를 망치는 존재로 인식이 되었기에, 어떻게 하면 피하지방조직을 예쁘게 제거하여, 바디라인을 살려줄까 하는 부분이 시술의 포인트였는데, 얼마가지 않아, 이 지방을 얼굴이나 가슴 등과 같은 신체 내 소중한 부분에 이식하여 줌으로써, 탄력 있는 라인을 살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기술과 과학의 발달은, 줄기세포 연구가 한창이던 시절에 지방조직에서 훌륭한 줄기세포 조직들이 함유되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고, 줄기세포 시대를 한층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만들었다.
바야흐로 지방줄기세포 시대가 온 것이다. 배아세포나 유도줄기세포에 비해 암 발생과 윤리적인 부분에서 자유롭고 안심이 되는 데다, 골수 등에 비해 월등하게 그 숫자가 많고, 채취도 용이한 점은 이를 더더욱 항노화 시술에 용이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 좀 빼면서 줄기세포 주사나 좀 맞을까!’ 하는 건, 이제 오늘 저녁에도 가능한 시술이 된 것이다. 이거 살을 찌워야 하나, 살을 빼야 하나 고민이 된다.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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