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주현 기자]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대한항공 여객기 청소용 화학물질에 대한 엉터리 분석결과로 인한 비난여론에 휩싸인 가운데 공단이 대한항공에 봐주기식 성분검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됐다.
24일 노컷뉴스는 대한항공의 기내 청소약품 '템프(TEMP)'에 대한 안전보건공단의 성분분석 내용이 엉터리였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한항공은 여객기 청소를 위해 투입됐던 청소노동자 5명이 투입 직후 구토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 사고의 원인으로 여객기 청소용 약품을 지목했다.
이에 공단에서는 해당 청소약품들을 분석했고 '문제없다'는 취지의 결과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1급 발암물질 등의 성분분석이 아예 생략된 엉터리 분석이었던 것.
이와 관련 한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세관검사를 프리패스하도록 협조했던 공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안전보건공단도 대한항공과 어떤 유착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이 쓰러졌던 큰 사고와 관련된 화학물질을 이렇게 엉터리로 분석할 리 없어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단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그런 시각은 말도 안된다. 청소근로자들이 쓰러졌던 원인 제공 약품은 이번에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알려진 템프가 아니다"라며 "검사 자체도 대한항공 의뢰가 아니고 정부기관의 성분분석 의뢰로 진행했던 것이다. 수천건의 시료를 받아서 검사만 실시하는 것인데, 그게 대한항공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빚은 원인은 성분 분석과정에서 한글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토대로 분석을 실시했지만 해당 MSDS에 그런 부분이 기재돼 있지 않아 모르고 지나친 것"이라며 "그러나 영문판 MSDS나 라벨 등을 재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실시한 것은 우리 측의 과실이고 책임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이사장님도 관련 부분 인지하고 계시고 책임 있는 부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감사 진행중이며 조사 이후 관련자 문책을 하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청소노동자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명확히 성분 분석해서 문제를 알려야 하는 것이다.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24일 노컷뉴스는 대한항공의 기내 청소약품 '템프(TEMP)'에 대한 안전보건공단의 성분분석 내용이 엉터리였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한항공은 여객기 청소를 위해 투입됐던 청소노동자 5명이 투입 직후 구토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 사고의 원인으로 여객기 청소용 약품을 지목했다.
이에 공단에서는 해당 청소약품들을 분석했고 '문제없다'는 취지의 결과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1급 발암물질 등의 성분분석이 아예 생략된 엉터리 분석이었던 것.
이와 관련 한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세관검사를 프리패스하도록 협조했던 공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안전보건공단도 대한항공과 어떤 유착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이 쓰러졌던 큰 사고와 관련된 화학물질을 이렇게 엉터리로 분석할 리 없어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단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그런 시각은 말도 안된다. 청소근로자들이 쓰러졌던 원인 제공 약품은 이번에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알려진 템프가 아니다"라며 "검사 자체도 대한항공 의뢰가 아니고 정부기관의 성분분석 의뢰로 진행했던 것이다. 수천건의 시료를 받아서 검사만 실시하는 것인데, 그게 대한항공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빚은 원인은 성분 분석과정에서 한글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토대로 분석을 실시했지만 해당 MSDS에 그런 부분이 기재돼 있지 않아 모르고 지나친 것"이라며 "그러나 영문판 MSDS나 라벨 등을 재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실시한 것은 우리 측의 과실이고 책임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이사장님도 관련 부분 인지하고 계시고 책임 있는 부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감사 진행중이며 조사 이후 관련자 문책을 하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청소노동자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명확히 성분 분석해서 문제를 알려야 하는 것이다.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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