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에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우병우 수석을 청와대 수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 국무회의는, 국무위원이 국정정상화를 위해서 우 수석의 사퇴를 (박근혜) 대통령께 진언하고 또 성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그는 특히 “국민과 야당이 매일 청와대를 향해서 우병우 사퇴 확성기 방송을 보내는데도 아무런 응답도 없는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이 아닌 외부정권인, 별나라 정권인 비판을 받아도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도 우 수석도 그리고 국무위원도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응답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종기’라며 우병우 민정수석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특별 감찰 1호’, 우병우 수석이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우 수석은 부동산거래 의혹, 농지법 위반 의혹, 아들 병역 특혜근무 의혹, 차량 운영비, 심지어 통신비 법인 납부 의혹, 진경준 전 검사장 인사검증 실패, 본인 특별감찰 등 이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법조계와 언론계에서는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직권남용 혐의를 거론하고 있고 농지법, 부동산실명제법, 공직자윤리법을 위반의 소지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역시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77.2%가 우병우 수석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라며 “우 수석의 허물이 이처럼 큰데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계속 우병우 수석을 감싸고 보호하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병우 종기를 도려 내지 않으면 박근혜정부의 온몸에 고름이 번질 것”이라며 “우 수석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은 물론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종 인사 검증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면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에 큰 결함이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우 수석과 함께 갈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박 대통령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이제는 결단할 때가 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