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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 시장’ 박원순 “삼청동 명물거리 망가졌는데 공무원들 뭐 하십니까”

“박원순이 운동화를 신고 서울의 도처를 오가고 있다는 사실 명심하십시요!”

2014-06-06 11:32:23

[로이슈=신종철 기자] ‘시민이 시장’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발로 현장을 누비며 ‘호루라기 시장’으로서 관계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6일 현충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원순시장이당선직후선물받은운동화를목에걸고환하게손을흔들고있다(박원순페이스북)
▲박원순시장이당선직후선물받은운동화를목에걸고환하게손을흔들고있다(박원순페이스북)
박원순 시장은 평소 시민들과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를 통해 소통하며 들어온 민원이나, 현장을 돌다가 발견한 문제점은 바로바로 SNS로 관계 공무원들에게 확인 및 점검과 시정을 지시한다.

마치 ‘호루라기 시장’을 연상시킨다. 이에 <로이슈>는 박원순 시장이 시민을 위한 시민행정에 더 매진해 달라는 의미에서 박 시장에게 ‘호루라기 시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먼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도 “앞으로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박 시장은 당선 후 서울시정에 복귀한 후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약속을 지켰다.

특히 당선 이틀째이자 현충일인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관계 공무원들에게 내린 ‘호루라기’ 호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건 무엇인가요? 명색이 삼청동 명물거리라고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과 관광객이 오가는데, 거리의 데크가 이렇게 망가져 있다니!”라고 깜짝 놀랐다.

▲박원순시장이지적해페이스북을통해지적한것(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박원순시장이지적해페이스북을통해지적한것(사진=페이스북)


박 시장은 망가진 상태에 대해 “하루 이틀 전의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종로구와 서울시의 담당 공무원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까?”라고 질타하며 “곧바로 수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제 선거는 끝났고, 저 박원순이 다시 시장이라는 사실, 이렇게 운동화를 신고 제가 여전히 서울의 도처를 오가고 있다는 사실 명심하십시요!”라며 공무원들을 바싹 긴장시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자신이 직접 발로 현장을 누비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 관계 공무원들의 입장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박원순 시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여전히 가방을 맨 채로 선물로 받은 파란색 운동화를 목에 걸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답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박 시장은 당선 이후 바꾼 페이스북 커버사진에는 ‘첫 마음 그대로’라는 문구가 담겼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마음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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