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 21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 가고, 또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잘 할 수 있는 건 의전 하나 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팟캐스트'정치다방'예고편중
유 전 장관은 또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 이명박근혜 정권 7년 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가지고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팟캐스트 ‘정치다방’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정의당 SNS공감위원장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 당원인 유시민 전 장관이 “유시민의 ‘예언’ + 노회찬의 ‘촌철살인’ + 진중권의 ‘모두까기’”라는 슬로건을 걸고 오는 27일 첫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함진규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어제 공개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유시민 전 의원의 막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 갈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라는 대목은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지난 대선 박 후보를 지지한 수많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세월호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마저 폄하하고 있다”며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이 그저 추악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두 번했고, 참여정부 시절에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냈다. 현실정치를 모를 리 없고, 정부 부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 국민의 생명을 가지고 저주로 점철된 발언을 했다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더 이상 언급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단지 유 전 의원에게 이것만 묻고 싶다. 본인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지, ‘그것 봐라, 내가 뭐랬어’라는 생각에 뿌듯해 하고 있진 않는지, 정부에 위기가 찾아와서 즐거운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유 전 의원은 헐뜯기를 당장 중단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나아가 국민들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라고 사죄를 요구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참사를 예언한 것처럼 떠들다니 ‘유스트라다무스’로 불러주길 원하나”라며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