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일 ‘세월호’ 참극과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맡길 수 없다면서 당의 명운을 걸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먼저 “이제 슬픔을 넘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금도 팽목항에서 돌아오지 않는 자식을 기다리며 피가 마르는 가족들과 불안과 고통에 젖어있는 온 국민을 위로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2가지를 말하고 싶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했다.
안 대표는 “첫째,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거기에는 선주와 운항사의 문제가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국가의 직접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불법적 운항과 관련한 것들은 선사와 선주의 책임이지만, 구조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점들은 국가의 직접 책임”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때문에 규명을 정부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 그저께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사과를 했지만 지금 박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은 ‘책임을 묻겠다’가 아니고 ‘내 책임이다’ 그리고 ‘바꾸겠다’가 아니라 ‘나부터 바꾸겠다’고 약속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정부에 진상규명을 맡겨둘 수가 없다”며 “우리가 당의 명운을 걸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부터 구조과정에 이르기까지 진상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둘째, 국가안전처 신설을 보면서 안심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조직과 사람의 문제를 또 다른 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걸로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손수건이 돼야 한다. 우리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저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겠다. 만약 박근혜정부가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문제에 대한 시각을 똑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제가 제일 앞에 서서 싸우겠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