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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진중권-공지영 등 진보진영인사 ‘국민연대’ 제안

“문재인을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승리로 만들자”

2012-12-05 16:55:2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보수 세력의 결집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간의 초박빙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진보진영 인사들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법대교수, 황석영 소설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명진 스님, 박재동 화백, 공지영 소설가, 김여진 영화배우,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로 반향을 일으킨 정지영 감독,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16명이 호소했다.

이들은 “대선이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2주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고,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실로 중차대하고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의 역사적 책무를 진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안철수 후보는 아름다운 결단을 내렸고, 심상정 후보도 훌륭한 용단을 내렸다. 두 후보의 희생과 양보를 높이 평가한다. 두 후보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이루기 위해선 뭔가 부족하다.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더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물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께 제안 드린다”며 호소했다.

다음은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제안> 전문

1. 이번 선거가 민주당만의 선거가 돼선 안 됩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재집권을 반대하는,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진보 보수의 이념적 틀을 뛰어 넘어, ‘민주주의’ ‘복지’ ‘평화’의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이 전부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 분들이 민주당이라는 틀에 함께 모이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칭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가칭)’ 구성을 제안합니다.

2. 가칭 ‘국민연대’에 민주당은 물론 다양한 시민사회,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이번 선거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문재인 후보를 민주당적을 가진 ‘국민연대’의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승리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3. 가칭 ‘국민연대’는, 대선 승리는 물론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비전까지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정권교체만이 목적이어선 안 됩니다.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향후 새로운 정치질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역할을 감당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4. 이 모든 것을 위해,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쇄신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모든 것을 잘못한 게 아니라 해도, 쇄신과 변화와 처절한 자기반성은, 제1 야당인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가장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은 큰 그릇이 아니라 빈 그릇”이라는 말은 옳습니다. 그런 자세로 몸을 낮추고 자신을 버릴 때, ‘국민연대’라는 틀을 통해 더 큰 야당, 더 강한 야당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두 주 동안, 죽을 힘을 다 해 승리를 일궈내야 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손을 내밉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공지영 (소설가)
김여진 (영화배우)
명 진 (스님)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재동 (화백)
변영주 (영화감독)
안경환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학교 교수)
윤준하 (6월 민주포럼 대표)
임옥상 (화가)
정지영 (영화감독)
정태인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정혜신 (의사)
조 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황석영 (소설가)
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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