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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박근혜 후보의 노무현 참배, 분향소 습격사건?”

“표를 노린 꼼수 아니라면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대해 공식적 입장 밝혀야”

2012-08-21 20:43:5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과 관련,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표를 노린 얄팍한 꼼수가 아니라면 박근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분향소 습격사건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사건처럼 숭고하게 우스운 사건도 처음이네요”라고 힐난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나, 그게 표를 노린 얄팍한 꼼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무엇보다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진 교수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자기들이 공동으로 저지른 짓에 대한 사과나 반성이 없다면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많은 국민들에게는 마치 살인자가 피해자 가족을 포용하며 그 아픔을 어루만져주겠다고 나서는 것으로 느껴지겠죠”라고 비유했다.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그는 “즉, 노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려면,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반쯤은 정치보복의 희생자가 된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행보에 모순이 없어지죠. 그 점을 지적하고 있을 뿐, 사건의 해석은 각자 알아서들 하세요”라고 참배가 진정성을 갖추려면 노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의 희생자임을 조금이라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게다가 사전협의마저 없었다면, 참배가 아니라 습격이죠. 실제로 당사자들은 기습당했다고 느낄 겁니다. 주유소 습격 사건에 이은 분향소 습격사건? 최소한 사전협의는 하고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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