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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 당선…광역시장 2명, 기초단체장 4명

오세훈, 송영길, 박춘희, 박형상, 이재명, 노관규 변호사 등 6명

2010-06-04 15:46:22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6월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총 16명의 변호사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 6명만이 당선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변호사 출신인 오세훈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08만 6127표(47.4%)를 얻어 205만 9715표(46.8%)를 얻은 한 전 총리를 2만 6412표의 근소한 차로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최대 18% 가량 차이가 벌어져 손쉬운 ‘낙승’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표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힘겹게 ‘신승’했다.

오 시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듬해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변호사계의 범생이’라고 불렸다. 변호사 시절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16대 국회에 입성해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오 시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는데, 서울시의 ‘120다산콜센터’도 목민심서에서 백성을 섬기는 도리를 역설했던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따서 이름 지은 것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인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송 후보는 민선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현역 시장과 맞붙어 득표율 52.69%(55만 6902표)대 44.38(46만9040표)%로 가볍게 따돌리며 낙승했다.

송 시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1984년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자동차 건설현장 배관용접공으로 노동자생활을 시작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이후 택시를 몰며 공부해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본격적으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계양강화갑지구당 위원장으로서 정계에 발을 들인 송 시장은 이듬해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7대와 18대 등 잇따라 3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 기초단체장에 4명 당선…눈에 띄는 박춘희 변호사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박춘희, 박형상, 이재명, 노관규 변호사가 각각 서울 송파구청장, 중구청장, 성남시장,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박춘희(57,여) 변호사의 당선이 눈길을 끈다. 먼저 유일한 여성 변호사 당선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파구청은 같은 변호사끼리의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모았고, 상대 후보인 박병권 변호사는 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박춘희 변호사는 13만 9620표(48.5%)를 얻어 12만 9185표(44.9%)에 머문 변호사 출신 민주당 박병권 후보를 1만 표 가량 따돌리며 당선됐다. 박병권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게 패인으로 분석됐다.

박춘희 변호사는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로 결국 이혼 후 분식점을 운영하며 ‘주경야독’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해 9전10기만인 2002년 49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당시 사법시험 사상 여성 최고령 합격자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박 변호사는 경남여고와 부산대 의류학과를 졸업했으며, 박인제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변호사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0대 시절을 공장에서 주로 보냈다. 그러다 팔을 다친 뒤 공장을 나와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에 들어갔다. 장학생으로 대학을 마친 이 변호사는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판검사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했지만 낙선하고, 2008년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 시민사회와 야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결국 유력 경쟁자였던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와 이대엽 현 시장을 제치고 유권자 51%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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