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한국 고미술시장의 역할과 전망
고미술품은 희소가치가 있거나 유서 깊은 오래된 기물(器物) 또는 서화(書畵) 등의 미술품을 의미한다. 이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고미술의 장르를 구분하면, 삼국시대는 고분미술의 금속공예와 벽화, 통일신라시대는 불상과 탑, 고려시대는 청자와 불화이다. 조선시대에는 회화와 도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긴 세월을 의연하게 품은 고미술품의 제작자와 제작연도를 정확히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미적 가치와 의미를 지녔기에 고미술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거래되고 있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은 현대인의 몫이다. 여전히 고미술품과 관련해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본고를 통해 고미술시장의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리대응, 모순점 인지해야
블록체인은 되고 암호화폐는 안된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나온다. 현재 정부의 스탠스는 암호화폐 관련된 ICO의 행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장려를 하고 싶어한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는 보호하고 싶고, 블록체인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장려를 하고 싶기 때문인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순적인 부분이 많다. 블록체인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퍼블릭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와 분리가 힘들고 프라이빗은 분리가 가능하다. 정부의 블록체인 장려 대책대로라면 퍼블릭 블록체인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이다. 블록체인을 운영하려면 N명의 서드파티가 참여해
-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 커피가 잘 안 맞는 유전자다?
피곤한 아침을 깨울 때도, 대화를 나눌 때에도 커피는 꼭 빠지지 않는다. 필자의 한 지인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킬 때마다 늘 ‘연하게’로 주문하곤 한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빨리 뛰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잘 받지 않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던 그는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 to Customer, 이하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받은 뒤 본인의 카페인대사 관련 유전자에 위험유전변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이 달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주일 평균 9.31잔의 커피를 소비할 정도로 커피사랑이 대단하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젠스타트’ 검사자 데이터 통계분
-
[기고]숨고르기 들어간 ICO 시장, 안전한 투자를 위한 체크포인트는?
과거 스타트업들은 재원 확보를 위해 각종 IR 자료를 만들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그리고 여러 번의 라운드를 거듭해야만 충분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등장한 개념이 바로 킥스타터, 인디고고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이다.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투자를 받고, 동시에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암호화폐가 등장하고 곧 ICO가 탄생했다. 이는 크라우드펀딩의 블록체인 진화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ICO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분을 포기하지 않고 신속하게 글로벌 투자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투자자가 자금지원의 역할과 동시에
-
[기고]당뇨 예방, 과학기술과 지역공동체를 적극 활용하라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아시아 당뇨 예방 기구(Asian Diabetes Prevention Initiative, ADPI)에 따르면 전세계 당뇨병 인구의 60%가 아시아에 포진해 있다.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18’에 따르면 한국인의 당뇨병 유병률 수치는 14.4%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되는 사람도 4명 중 1명 꼴인 25.3%인 것으로 나타나 당뇨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게 된지 오래다. 지난 2016년부터 설탕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한국 정부에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내놓은 이래 최근 몇 년 새 당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
-
[기고]음원시장 불균형 해결하는 ‘블록체인 음악 플랫폼’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청회를 통해 음원 창작자의 저작권 수익 분배 구조 개선을 위한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해당 개정안으로 음원 스트리밍 상품의 경우 기존 60(권리자):40(사업자)에서 65:35로 분배 비율이 변경됐다. 즉, 권리자들의 수익을 정당한 수준까지 증대키 위한 개정안인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권리자란 작곡・작사・아티스트는 물론 제작사 및 각종 유관 사업자를 총칭한다. 한 음원 수익에서 유통사, 협회 및 각종 권리자의 몫을 떼 내면 실제 아티스트(실연자)의 몫은 약 5~10% 정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빌보드차트를 휩쓸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경우 순수 음원 스트리밍 서비
-
[기고]잔잔한 시장에서의 고무적 파장 ‘리버스 ICO’란?
얼마 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사 9곳을 공개했다. 모두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중 6곳이 리버스(Revers) ICO를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업이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AB180(에어블록), 해먹남녀(힌트체인), 후이서울(코스모체인), 핀다(레이온), 베틀엔터테인먼트(픽션네트워크) 등은 이미 블록체인 시장이나 소비자들 사이에도 친숙한 프로젝트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토큰을 공개 세일하는 ICO를 진행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하락하면서 자금 모으기가 어려워졌다. 그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I
-
[기고] 맞춤형 건강관리 위한 DTC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과 활용법
멀게만 느껴졌던 유전자 검사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섰다.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 to Customer, 이하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건강관리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항목에 대한 40여 개 유전자 검사를 병원 등 의료 기관을 거치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가 직접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 허용된 DTC 검사 항목은 비만,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혈압, 혈당, 카페인 대사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항목들이다. ‘갑자기 몸이 무거워진 것 같아서’, ‘쉽게 피곤해져서’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DTC 검사 결과를 생활 속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지표로 활
-
[기고] 바뀌는 '결혼문화' 변화하는 '예단 이불'
최근 결혼에 대한 견해가 다양해지면서 결혼 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합리적이고 격식이 없어지고 있는 결혼식 문화에 따라 결혼을 두고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결혼이 가족 간의 ‘집안 행사’에서 개인 간의 만남으로 변하면서 부모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로이슈는 전통적인 결혼과 변화하는 결혼 문화 간의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예비신부들이 눈에 띈다. 준비할 것이 많은 신부들에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예단이다. 예단이란 본래 신부가 시댁에 드리는 비단을 말한다. 요즘은 시댁에 첫 인사로 드리는 선물을 총칭하
-
[기자수첩] S&T 최평규 회장 아들, 대한민국 국적 포기 뭐가 문제냐구요?
"최평규 회장 장남 최진욱씨는 미국 국적 취득과정는 관련 법절차를 거쳐 시민권을 취득했다. S&T홀딩스에서 받은 최 회장 장남 최 씨 배당금은 외국 국적이든, 국내 국적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 - S&T홀딩스 관계자 최근 한 사회 지도층 자녀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논란인 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취재하는 과정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S&T홀딩스 관계자의 당당한 코멘트를 받았다. 사회지도층 자녀들이 군 면제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특히 해당 업체는 한국 국민의 세금을 기반으로 성장한 방산업체 S&T그룹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3월 초 방위산업 기
-
[기고] 법령은 정책을 담는 그릇이다
“법령은 정책을 담는 그릇이다”법제처의 업무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정책은 좋은 법에 담길 때 비로소 국민들의 손에 닿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릇에 담기지 않고서는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정책의도가 올바르게 제도화되지 않는다면 그 정책이 우리의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제 신념이 법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법이 정책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인지, 법조인으로서 입법과정에서
-
[기고] "범죄피해자 보호, 경찰의 임무입니다"
최근 문화계 등 #미투(Mee too)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미투운동이란 ‘나도 당했다’라는 뜻으로 성폭행·성희롱 등 자신이 겪었던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을 말한다. 경찰에서는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놓고 돕고 있지만 이러한 제도가 있는지 조차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경찰에서는 2015년 ‘피해자 보호 원년’을 선포하고 전국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주력해 왔다. 올해 4월 17일 국가경찰의 임무 및 경찰의 직무범위에 범죄피해자 보호를 명시하는 경찰법 및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공포, 시행되면서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피해자 보호를 위
-
[기고] "사람이 먼저, 교통약자 인권을 지켜주세요"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교통약자(노인·어린이) 사망자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교통약자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2017년 보행자 사고가 전체 4만7377건 발생에 16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서만 2635건 발생에 117명이 사망했다.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지자체와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보행사고 다발지역 안전진단을 통한 기반 조성을 하고 있다.매년 교통사고 예방진단 결과 및 사고 추이를 종합해 지역별 교통안전지수를 공개하며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또 효과적인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추진하는 단초를 마련하고, 보행
-
[기고] “나는 법무부 공무원이야!”
어느 날 저녁, 한적한 거리에서 덩치가 우람한 고등학생 서너 명이 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듯한 장면이 길을 가던 ‘M’의 눈에 들어왔다. 그냥 지나칠 수 없던 M은 달려가서 그 서너 명 중의 한 학생을 온 몸으로 붙잡았다. 옆에 있던 학생이 “아저씨 누구세요?” 라는 물음에 M은 “나, 법무부 공무원이야!”라고 크게 소리 지르자, 붙잡힌 학생 혼자 남겨두고 모두 어디론가 도망쳐 버렸다.M은 부산 동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문익권 대안교육팀장이다. 부산 동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14. 12. 10. 개청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 청소년 교육전문기관으로 비행초기의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비행유형별 전문교육과 일반학교 학생
-
[기자수첩] 당신이 잠든 사이... ‘미투’가 어려운 수면 마취에 가려진 성추행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화계와 정치, 그리고 의료계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이제 미투 운동은 분야를 막론하고 그 동안 억눌렸던 자신의 수치심을 당당하게 사회에 고발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의료계도 미투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교실 기획인사위원회 소속 교수 12명은 "동료 A교수가 병원 간호사와 학생,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서를 지난 8일 공개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미투 운동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또 다른 성추행과 성희롱이 자행될 수 있는 병원 내 수면 마취는 피해자가 인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사실조차 입증하기
-
[인터뷰]최준호 엘솔컴퍼니 대표 “스타트업 성공하려면 커뮤니티와 시스템 갖춰야”
"기발한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을 갖고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즉 창업초기 벤처기업들은 기술, 영업, 마케팅, 재무, 회계 등 분야별로 충분한 인력을 갖고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엘솔컴퍼니는 이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입니다."최준호 엘솔컴퍼니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이들에게 커뮤니티와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컴퍼니 빌더 분야의 개척자다.컴퍼니 빌더는 미국의 빌 그로스(Bill Gross)가 1996년 창업한 아이디어랩(Idea lab)이란 회사가 원조로 알려져 있다. 아이디어랩은 여러 아이디어들을 내부에서 직접 인큐베이팅한 뒤
-
[기자수첩] 애매한 전문가 KISA 김석환 원장의 애매한 해명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낙하산 정피아'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23일 김 원장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해 "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임원추천위원회 이사들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뽑혔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 부족과 관련해 "나는 프로야구 감독이 아닌 구단주"라며 기술적 업무 외에서 KISA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또 김 원장은 자신의 정보보호 분야 경력에 대해 "방송사 자회사이지만 IT회사 대표를 2년간 경영했고, 전문가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문외한도 아니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본인 스스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점을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