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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은 김대중처럼 아베는 오부찌처럼 해야"

기사입력 : 2019.08.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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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의 시선집중, 무릎 탁 도사에 출연중인 박지원 의원.(사진=박지원트위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안정치 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일본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 일행 면담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이후 일본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과거 김대중-오부찌 선언이 한일관계 황금기라고 국내외에서 이야기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은 김대중처럼, 아베는 오부찌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8월 21일 아침 MBC-R <김종배의 시선집중, 무릎 탁 도사>에 고정 출연해 “과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밀사, 특사로 활동할 때는 대통령 특사, 현직 장관이었지만 이번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라는 상징적 자격으로 니카이 간사장 일행을 만났기 때문에 정책 결정 권한이 없어서 매우 힘들었지만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며 “김대중-오부찌 선언을 만들어 낸 비공식 라인이었던 니카이 간사장과 오랜 친분과 배려로 6시간 가까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같은 호텔에서 숙박하고 헤어지는 일정이 가능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관련 보고를 했고, 아직까지 청와대에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며 “청와대에서 요청이 오면 제가 듣고 말한 바를 소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니카이 간사장과의 일정은 G20 회담 전 때부터 논의가 되었는데 당시 니카이 간사장은 G20에서 한일정상회담은 당시 상황에서는 서로를 위해서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제가 이를 방송 등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고, 실제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7월말 이헌재, 이광재 이사장이 있는 여시재 모임에서 저를 초청해 일본을 가자고 했을 때에도 니카이 간사장은 ‘오시더라도 그분들과 함께 만날 수는 없고 저를 별도로 만나자’고 해서 제가 ‘그러면 다음에 일정을 잡겠다’고 했다”며 “니카이 간사장 측에서 8월15일 이후에 보자고 한 것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예의주시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본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상황을 이낙연 총리, 대통령 핵심 측근 등에게 전했고,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가 대북 문제는 물론 대일 문제도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으로 나왔다”며 “아베 역시 자기 지역구에 가서 한국 관광객들이 오지 않아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보고 한일 민간교류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일본 측은 민간교류, 문화,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 하자고 했는데 저는 ‘그것은 국교를 시작할 때의 일이고 이미 한일 양국 사이에는 다 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를 위한 우리의 조치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또 “방북 인사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방침이 변경되어 제가 최근 미국 비자를 받으러 갔을 때 미국 대사, 공사 등과 면담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미국 인사들은 지소미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지만 저는 그러한 요구를 우리에게만 할 것이 아니라 일본에게도 화이트 리스트 배제 철회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소미아 카드를 한일 대화와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연말 한일 정상회담 등이 확정되지는 않아도 여운은 남을 것이고, 결국 8월 24일 지소미아 재연장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지소미아에 대해 일본도 상당히 의식을 하고 있고 미국도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 미국과 북한이 핵 실험과 ICBM 발사를 유예하면서 대화를 모색 및 지속하고 있는 것처럼 한일관계도 현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게 유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소미아, 일본 화이트 리스트 배제 발효 문제를 현 상황에서 더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진척시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모하며 국내외에서 김대중 대통령외교를 높이 평가하고 특히 한일관계에서 김대중 오부찌 선언을 모범으로 삼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그런 차원에서 일본 천황 즉위식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신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한다면 양국 갈등이 눈 녹듯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와서 해명할 기회를 빨리 주어야지 지금처럼 자녀, 선친 묘비 등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교육적, 개인 명예훼손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저는 조 후보자의 검찰, 사법 개혁 의지와 능력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조 후보자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해명하고 정책적인 사안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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