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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재인 “박근혜 반성 있어야, 박정희 묘역 참배”

박정희 유신 반대 시위 주도로 구속된 문재인, 시위 전력 탓에 판사 임용 탈락

기사입력 : 2012.09.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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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첫 행보로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참전용사에게만 참배할 뿐,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국립현충원을 찾았으나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참배하지 않고, 참전용사인 일반사병 묘역을 돌며 참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은 한 참전용사의 묘지석을 닦는 모습(사진=문재인 페이스북)

문재인 후보 캠프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나도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언제든지 참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그럴려면 가해자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언제든 묘역을 찾겠다’ 문재인 후보의 진심어린 얘깁니다..!”라고 문 후보의 뜻을 전했다.

여기서 ‘가해자측’이라는 건 최근 ‘5ㆍ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으로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짐작 가능하다. 박 후보는 ‘대국민통합’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물론 문재인 후보에게도 박정희 정권 시절 역사의 소용돌이가 있었다.

문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렇게 공개했다. 경희대 법대 3학년 당시 ‘긴급조치’가 연이어 발효됐고 민청학련사건, 인혁당 사건 등이 터졌다. 학생운동이 없던 경희대에서도 유신 반대 시위가 계획됐는데, 그때 문재인이 시위에 필요한 선언문을 작성하고 시위를 주도했다.

대학가의 유신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1975년 4월 경희대 학생회 총무부장이던 문재인은 시위를 이끌다 구속 수감됐고, 결국 경희대에서 제적을 당했다.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은 다행이 담당판사의 소신 판결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으나, 그 판사는 얼마 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해 법복을 벗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문 후보는 밝혔다.

석방이 되자 곧바로 문재인에게는 입영 영장이 날아왔다. 신체검사 날짜와 입영 날짜가 하루 간격이었다. 소위 강제징집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특전사였다.


제대 후 1979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준비하던 중인 그해 10월 무마(부산ㆍ마산)항쟁이 터지고 급기야 10.26(박정희 시해) 사건이 발생했다. 소위 ‘서울의 봄’이 일으키는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 있던 문재인은 엄청난 시위와 구속을 거쳐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사법시험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얻었지만 문재인은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에서 탈락했다. 이후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는데 이때 ‘운명’처럼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던 것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와 김경수 공보특보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재인 후보가 리트윗한 것.

한편, 현재 문 후보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활동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공보특보도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은 현충원 가서 왜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지 않느냐고 따지듯 묻는다”며 “역사의 화해란 가해자가 자기반성과 함께 피해자를 찾는 것이다. 거꾸로 피해자에게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를 찾아가라고 요구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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