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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남아공 의료전시회 한국관 운영…32개사 참가

2026-10-11 13:34:15

[사진=코트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코트라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 32개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의료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갤러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보건엑스포(WHX) 요하네스버그 2026'에 참가해 국내 기업의 제품 전시와 현지 바이어 상담을 지원했다.

이번 한국관에는 현지 참가 기업 8개사와 샘플 전시 기업 24개사 등 총 32개사가 참여했다. 체외진단(IVD) 키트와 휴대용 엑스선 장비 등 진단·검사 분야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생산은 주사기와 거즈 등 일부 소모품에 집중돼 있으며,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는 품목에 따라 90~100%에 달한다. 완제 의약품은 70~100%, 백신은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60세 이상 인구는 2010년 4300만명에서 2025년 67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1억6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와 조기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WHX에는 60여개국에서 약 600개 기업이 참가하고 의료 전문가 8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로슈 진단 등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를 비롯해 아프리카 각국의 병원, 검사기관, 의료기기 유통·구매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과 기관 8곳은 한국관에 직접 부스를 설치해 제품을 전시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협업한 12개사는 제품 샘플을 현지로 보내고 코트라가 대신 제품 소개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참가했다.

지난 6월 개최된 '한-아프리카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참가 기업 19개사 가운데 12개사도 이번 전시회에 샘플을 출품했다. 이들 기업은 앞서 현지 규제기관과 보험사 등을 통해 시장 진입 절차를 확인한 뒤 이번 전시회에서 구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코트라는 전시회에 앞서 의료기기 인허가와 현지 실증을 연계하는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지난 6월 26일 남부아프리카 임상검사 진단협회(SALDA)와 공동 개최한 '한-아프리카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에는 남아공 보건제품규제청(SAHPRA), 보츠와나 의약품규제청(BOMRA), 잠비아 의약품규제청(ZAMRA) 등이 참여했다.

각국 규제기관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별 의료기기 등록 절차와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기준인 ISO 13485 등을 설명했다. 남아공 보건부는 국민건강보험(NHI) 추진 방향과 공공조달 제도를 소개했으며, 현지 민간 의료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와 메드스킴은 보험 등재 절차를 안내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는 남아공 국립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 5곳에서 혈액검사기 등 국내 의료기기 3종에 대한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당 실증을 통해 현지 의료 환경에서 제품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실증 제품은 이번 전시회에도 출품됐다.

기업별 후속 협의도 진행됐다. 아이센스는 지난 6월 세미나에서 접촉한 현지 의료기기 유통기업 리메드(LI-MED)와 혈당측정기 총판 계약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샘플 전시에 참가한 토마토엠앤씨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거리가 멀어 매번 직접 출장 가기 부담스러운데, 이번에 출장 없이도 실제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아프리카를 새로운 시장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충식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은 제품력만으로 열리지 않고 인증, 보험, 조달로 이어지는 진입 단계를 함께 풀어야 하는 시장”이라며 “출장을 오지 않고도 바이어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방식을 넓히고, 인허가부터 현지 실증, 바이어 상담까지 필요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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