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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문화돌봄’ 4단계 정책 제안… 문화·보건·복지 재정 연계

2026-08-25 21:51:48

[문화돌봄 정책의 기본 체계. 사진=인천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문화돌봄 정책의 기본 체계. 사진=인천시 제공]
[로이슈 차영환 기자] 인천연구원은 고위험군 중심에서 시민 전체로 범위를 넓히는 ‘문화돌봄’ 정책 추진체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천연구원은 대상자 발굴부터 욕구조사, 실행까지 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제시하고 문화예술과 보건·복지 자원을 연결할 매개인력을 별도로 양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연구원이 제안한 정책 대상은 고위험군에서 출발해 시민 전체로 확대되는 4단계 구조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단순 복지서비스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필요를 확인한 뒤 적합한 지역 자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로 제시된 것이 매개인력이다. 영국 잉글랜드의 사회적 처방처럼 의료 영역과 지역사회를 잇는 인력을 두고 문화예술을 비롯한 지역 자원을 개인의 욕구에 맞춰 연결하는 구조를 인천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사례에서는 부문별 재정 분담과 대학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가체계도 함께 작동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반면 국내 문화돌봄 관련 사업은 대상자를 찾아내는 기관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 분리돼 있어 개인의 욕구와 지역 자원을 이어주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이 이 같은 정책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시민의 마음건강 관련 지표도 있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인천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6%, 우울증상유병률은 4.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명에서 2024년 31.2명으로 상승했고,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비율도 38.7%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문화정책과 보건·복지정책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문화예술이 가진 돌봄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예술 활동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뿐 아니라 타인과의 공감과 상호 지지, 공동체의 연대와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접근을 ‘문화로 돌보는 도시, 인천’으로 정리했다. 문화돌봄의 범위도 취약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생애 전반에 걸쳐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정책으로 설정했다.

행정체계 개편도 제안됐다. 문화·보건·복지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돌봄 클러스터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각 분리돼 있는 재원을 공동 정책에 투입할 수 있도록 부서 간 재정 분담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민경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돌봄은 개인의 필요를 지역의 문화·보건·복지 자원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대상자 발굴과 욕구조사, 실행을 담당할 체계와 매개인력을 함께 갖춰야 정책이 실제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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