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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바터팽대부암 4개 아형 규명

2026-08-12 11:34:15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바터팽대부암 환자의 단일세포 전사체와 공간 전사체를 분석해 암의 아형을 4개로 세분화하고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주경 교수가 이끄는 난치암조기진단팀과 병리과 장기택 교수팀,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팀이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Biomarker Research)’에 게재됐다.

바터팽대부암은 담관과 췌관이 십이지장과 만나는 부위에 발생하는 암이다. 2026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신규 발생 건수는 연간 8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3% 수준이다.

기존에는 바터팽대부암을 장형(Intestinal type)과 췌담도형(Pancreatobiliary type)으로 구분해 왔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환자 70명의 세포를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해 악성 상피세포의 특성에 따라 Int-Wnt, Int-Hypoxia, PB-KRAS, Cycling 등 4개 아형으로 분류했다.

장형에서는 암 성장과 관련된 WNT/β-catenin 신호가 활성화된 Int-Wnt와 저산소 경로가 활성화된 Int-Hypoxia가 확인됐다. 췌담도형에서는 KRAS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PB-KRAS가 구분됐으며, 세포분열이 활발한 Cycling 아형도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PB-KRAS 아형의 비율이 높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16.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표본 규모를 고려해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PB-KRAS 아형에서는 높은 유전체 불안정성과 KRAS 유전자 발현 증가가 관찰됐다. 줄기세포성(Stemness)과 관련된 특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과 함께 공간 전사체 분석을 진행해 암세포와 주변 면역세포의 위치와 상호관계 등 종양미세환경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PB-KRAS 아형의 암세포 주변에는 기능이 저하된 GZMK+ CD8 T세포와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SPP1+ 대식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TGFB2와 SPP1, FGF2 등 면역억제와 관련된 신호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PB-KRAS 아형의 종양미세환경과 면역항암제 내성을 이해하고 향후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바터팽대부암의 공격성을 결정하는 분자적 기전을 세포 단위에서 규명했다”며 “재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KRAS 및 면역억제 신호를 겨냥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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