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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정복호 2026년 예산 “생활에서 체감되는 변화” 인천시, 2026년 예산의 방향은 ‘시민일상’

- 도시 경쟁력 대신 일상 행복 초점... "혜택은 많지만 체감은 적다" 한계 보완 전략
-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i-실버패스' 신규 도입, 섬 주민·시민 여객선 1,500원 'i-바다패스' 확대
- '1억 플러스 아이드림' 강화... 청년·신혼 주거 안정, 정서 돌봄 '예방형 접근' 정책 핵심

2025-11-06 18:54:45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일 인천시브리핑룸에서 2026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일 인천시브리핑룸에서 2026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슈 차영환 기자] 인천광역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기존의 거대 도시 경쟁력 강화 기조에서 벗어나,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혁신적인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다.
출산·교통·정서 돌봄 등 생활 밀착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활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해, 만연한 시민의 생활 피로도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권 확대: 교통 복지 촘촘한 그물망

인천시는 내년 예산의 핵심 변화 중 하나로 이동권 확대를 내세웠다. 기존 K-패스와 인천 i-패스에 더해, 노년층과 해양 생활권 주민을 위한 획기적인 패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i-실버패스 도입: 75세 이상 어르신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i-실버패스'를 신규 도입하며, 고령층의 사회적 활동과 이동 편의를 대폭 증진할 예정이다.

'i-바다패스' 전면 확대: 국내 최초로 시행된 여객선 대중교통화 사업인 'i-바다패스'를 통해 인천 시민은 강화군과 옹진군 25개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500원 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섬을 '관광지'가 아닌 '생활권'으로 포함시키는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출산·돌봄: 생애 주기별 지원 강화

출생과 양육 과정의 실질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 강화: 태아부터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지원 제도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을 강화한다. 특히 아동수당 단절 구간이었던 8세부터 18세까지 월 15만 원의 '아이 꿈 수당' 지원을 통해 청소년기까지의 성장을 끊임없이 지원한다.

주거 안정 기반 확대: 신혼·청년 세대가 주거 불안정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루 1,000원짜리 주택을 공급하는 등 체감 가능한 주거 안정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멘탈 웰빙: 정서 돌봄 '예방형 접근’

최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고립·외로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단순한 위기 지원이 아닌,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형 접근에 초점을 맞춘다. 청년층 대상 심리 상담 지원, 1인 가구 대상 정신 건강 검사 서비스 제공 등 선제적인 정서적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 평가: "시민 삶 지탱에 복귀한 예산“

시는 이번 정책 전환의 배경으로 높은 생활비, 교통 부담, 돌봄 사각지대 등 시민의 누적된 '생활 피로감'을 꼽았다. 이에 따라 각 정책을 개별 사업이 아닌 '생활 기반 네트워크'로 재구성함으로써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도시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거대 개발사업 중심의 도시 전략에서 벗어나, 도시가 시민의 삶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탱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 질문으로 복귀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살기 편한 도시'라는 정체성 구축이 수도권 내 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지적과도 일치한다.

유정복 시장은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5조 3천 억 원 규모의 내년도 살림을 세심히 준비했다"며, "행정의 성과가 숫자가 아닌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내년도 인천 예산안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가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하루를 얼마나 가볍게 만들었는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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