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층 아파트는 높은 층수만큼, 탁 트인 조망과 우수한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고층에 거주할수록 소음과 프라이버시 방면에서도 상대적인 장점이 부각된다.
희소성 역시 초고층 아파트가 지닌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구조 설계와 안전 기준 등의 제약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사업 추진 과정의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 초고층 아파트는 외관과 스카이라인이 지역 내 시각적 상징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수요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초고층 아파트는 서울 용산, 부산 해운대 등 주요 부촌에서도 시세를 이끄는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 역시 초고층 아파트의 시세 주도하는 모습은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광명역 일대 자리하고 있는 최고 49층의 ‘유플래닛 광명역 데시앙’ 전용 102㎡가 6월, 올해 광명 최고 거래가인 1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또 충북 청주에서는 최고 48층의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2차’ 전용 84㎡가 5월 7억7,795만원에 거래돼 올해 청주 내 동일 타입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 양주에서는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최고 40층 설계를 앞세워 정당계약 5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 희소성, 상징성 등의 프리미엄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의 선호도는 계속되는 모습”며 “특히 매매시장의 가치 상승을 확인 수요층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40층 이상 초고층 단지들의 공급이 이어져 이목이 집중된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한다. 최고 43층, 전용 84㎡ 단일면적, 총 9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의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 최고 42층)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4일 견본주택을 열고 최고 49층 규모의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119㎡, 총 99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84㎡ 657가구를 1회차 분양으로 우선 공급한다. 선화동 일대에 조성되는 약 4,7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타운 내에 위치한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초고층 아파트의 대거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쌍용건설은 4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부산진구에 조성되는 최고 48층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분양 중이다. 총 468가구 규모다. 또 롯데건설은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해운대구에 최고 67층 규모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한다. 총 2,07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이달 중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최고 40층 높이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을 공급하고, 태영건설은 8월 중 부산진구에 최고 46층 높이의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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