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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금정서 또래 살인 피의자 정유정 신상 공개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 느껴 범행 저질렀다"

2023-06-01 20:05:54

20대 또래 살인 피의자 정유정.(사진제공=부산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20대 또래 살인 피의자 정유정.(사진제공=부산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 금정서 또래 살인사건 관련, 부산경찰청 강력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6월 1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범위는 얼굴, 성명, 나이이다.

피의자 성명은 정유정 1999년생(만 23세)이다. 공개이유는 범죄의 중대성ㆍ잔인성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부산청 신상공개 사례를 보면 2015년 10월 5일 부산진서 실탄사격장 총기탈취 피의자 신상공개 이후 약 8년만의 공개 결정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5월 26일 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 후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을 5월 27일 오전 6시경 긴급체포했다. 27일 오전 1시 30분경 여성이 큰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산속으로 이동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붙잡혔다. 부산지법은 5월 29일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정유정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살인', '시체없는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터넷 검색기록을 일부 확인했고, 정유정이 소지 또는 대여한 도서 목록에 대해서도 범죄와의 연관성을 수사했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 이를 근거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고, 실제로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정유정은 과외 앱에 학부모로 가입한 뒤 혼자 사는 과외 선생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유정은 피해자를 알게 됐고, 2~3일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자녀의 과외를 부탁한다며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범행 당일 정유정은 과외를 받기로 한 학생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구입한 교복을 입고 중학생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찾아가 무참히 살해했다.

완전 범죄를 꿈꾼 정유정은 피해자를 실종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지갑 등을 시신유기 현장에 챙겨갔다가 덜미를 잡혔다. 평소 사회적 교우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5년 전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 사이코패스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경찰은 6월 2일 오전 9시 검찰에 송치예정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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