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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더 뉴 G70’, 이젠 ‘스포츠 플러스’에 놓고 제대로 즐기자

2021-07-14 16:29:31

제네시스 더 뉴 G70.(사진=최영록 기자)
제네시스 더 뉴 G70.(사진=최영록 기자)
[로이슈 최영록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포츠 컴팩트 세단 G70이 지난해 10월 ‘더 뉴 G70’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신형 G70은 부분변경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단순히 겉모습만 바뀐 게 아니다. 드라이브 모드에 ‘스포츠 플러스’를 추가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고, 주행모드에 따라 배기음을 조절해주는 ‘가변배기 시스템’까지 적용하면서 주행감성까지 더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우선 신형 G70의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은 제네시스 패밀리룩인 오각형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두줄로 나뉜 쿼드램프가 적용되면서 인상이 확 바뀌었다. 이로 인해 기존 강인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단아한 모습으로 변했다.
측면은 기존 크롬 도금으로 포인트를 줬던 펜더 가니시를 없애고, 차량 색상과 맞춘 작은 형태로 바뀌어 깔끔하다. 테일램프 역시 두줄로 변경됐는데, 다른 모델들과 다르게 트렁크까지 길게 뻗지 않아 아쉽다. 번호판 자리를 트렁크로 내렸음에도 그 자리를 제네시스 레터링으로만 메우면서 어정쩡한 뒤태를 갖추게 됐을 뿐 아니라 디자인 전반을 해치고 있다.

실내에서의 변화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중앙에 자리한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를 10.25인치로 키웠고, 안전밸트를 레드 색상으로 바꾸는 정도에 그쳤다. 이번에도 실내 분위기를 화려하게 연출해주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빠졌다.

[시승기] 제네시스 ‘더 뉴 G70’, 이젠 ‘스포츠 플러스’에 놓고 제대로 즐기자

신형 G70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가진 6기통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변속기도 8단 자동변속기로 그대로다. 그러나 프로그램 세팅의 변화로 반응성을 키우다보니 기존보다 더욱 신속하고 힘차게 노면을 차고 나갔다.

첫 시동을 걸었을 때 기본 세팅인 컴포트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존에는 순간 멈칫하다 가속하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승차감도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성격에 맞게 준수한 수준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의 반응성이 더욱 빨라지고 엔진회전수(rpm)도 더 써서 변속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도 좀 더 단단하게 바뀌어 운전하는 재미가 더욱 살아났다.

신형 G70의 진가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나타난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신형 G70에 탑재된 것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이른 바 ‘전투모드’다.

우선 정지상태에서 엔진회전수가 900rpm 정도까지 치솟고, 서스펜션은 더욱 단단해진다. 또 자세제어장치(VDC)가 한 단계가 꺼지면서 전자장비의 개입을 늦추고,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플랩을 열고 닫아 배기음을 바꿔주는 ‘가변배기 시스템’을 장착한 만큼 배기음도 제법 우렁차게 바뀐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와인딩 코스를 돌아봤다. 더욱 예민해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370마력의 출력을 순간적으로 쏟아 붓고, 변속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뤘다. 변속 때마다 등을 툭툭 쳐주면서 재미를 더해줬다. 그러다 코너를 만나 급제동을 하니 알아서 기어단수를 한 단계 내리고, 엔진회전수를 4000rpm으로 보정시켜줬다.

그 덕에 재차 가속을 하는데 수월했고, 굳이 스티어링휠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맞물리다보니 자세를 크게 흩트리지 않고 불안함 없이 제법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누구나 손쉽게 제어하면서 마치 스포츠카를 다루는 것 같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이번 신형 G70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시승을 마치고 운전의 재미를 또한번 일깨워준 신형 G70을 다시 바라보니 처음에는 어색했던 디자인도 괜찮게 보였다.

신형 G70 3.3T 가격은 4585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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