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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1조8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의

2020-11-16 12:58:15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로이슈 최영록 기자]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원으로, 내년 초 2조 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여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 뿐만 아니라 영구채 3000억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역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다”며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위기 지속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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