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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이틀째 당선인 공백상태 지속…바이든 '역전' 트럼프 '불복'

2020-11-05 08:01:13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연합뉴스
[로이슈 편도욱 기자] 미국 대선이 당선인 공백 상태에 빠졌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투표 종료 후 하루가 지나도록 당선인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며 치고올라와 대권을 넘볼 수준까지 이르자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사실상 대선 불복인 재검표와 소송 카드까지 꺼내들고 판 흔들기에 나섰기 때문.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포스트 대선 정국'은 두 후보 간 진흙탕 싸움 속에 법원의 손에 의해 당선인이 결정된 2000년 재검표 논란의 악몽을 반복할 공산이 커졌다. 당분간 미국의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개표 초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밖 우위였다. 그러나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상황이 변했다.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며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주에서 개표 초반 두 자릿수로 앞섰지만 현재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역전했고, 핵심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태다.
또다른 경합주 애리조나를 놓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러스트벨트까지 뺏기면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문제 삼고 있는 상태다. 평소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그가 우편투표 때문에 표를 부당하게 뺏기고 있다며 러스트벨트 3개 주를 대상으로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위스콘신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0.6%포인트로 누른 것으로 집계했다.

트럼프 캠프는 또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를 대상으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번 논란은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심급 구조상 연방대법원에 바로 소송을 낼 수 없어 1·2심을 거쳐야 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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