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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추 수입 검토, 국내 농가 ∙ 국산 김치 업계 등 강한 우려 제기

2020-09-15 17:04:43

[로이슈 김영삼 기자] 역대 급 긴 장마와 태풍, 코로나 19로 연달아 큰 타격을 입은 배추 농가와 김치 업체에 수입 배추로 인한 4차 타격이 최근 우려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일부 수입업자 등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일반 지역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산 농가와 중소 김치 업체가 근심에 휩싸였다.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배추 가격이 2~ 3배 이상 급등하고, 김치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는 등 식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정부에서도 원재료 수급 안정화 카드로 중국산 배추까지 수입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
이에 생산농가와 중소 김치업체는 소비자 입장의 가격 안정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국내 농산물 생산 기반이 크게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치의 핵심 원재료인 “배추”마저 수입하게 된다면 중국산 완제품 김치의 수입 유통이 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데 하나된 목소리를 내면서 배추 농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원재료와 김치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산 김치를 위협해왔다. 특히 중국산 김치가 외식 시장, 단체급식 시장 등을 빠르게 점령해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1년 7월, 김치산업 발전 및 김치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김치 산업 육성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계열의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는 국내산 농산물(배추, 무, 양념류 등)에 수입산 고춧가루를 첨가해 만들어진 김치를 다량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산 완제품 김치까지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무분별한 중국산 배추 수입이 확대되면 급식시장에서 중국산 완제품 김치의 수입이나 유통을 더욱 확대하여 나갈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치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업계 관계자는 "이런 결과는 국내 김치산업 성장을 저해하고, 국내산 먹거리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과 국내 생산농가의 생산 기반까지도 무너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배추 가격은 올랐지만 작황이 무너져 농가의 소득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인만큼 농가와 김치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정책 결정 변화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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