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말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41곳(임대 제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59㎡가 51.5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틈새평면인 60~84㎡ 미만이 8.17대 1, 84㎡가 7.92대 1, 84㎡ 초과 3.86대 1 등 면적이 커질수록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도의 경우 전용면적 84㎡ 초과가 8.77대 1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전용면적 84㎡도 8.74대 1을 기록했고 59㎡ 7.23대 1, 60~84㎡ 미만이 5.65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높은 분양가(지난해 평균 2131만 원)로 인한 부담으로 소형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도는 전용면적 84㎡ 초과 분양가구수가 많지 않고 펜트하우스 등 특화평면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평균 4억2619만원)이면 경기도 일대 84㎡ 이상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이동수요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6.19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돼 소유권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은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탈(脫)서울 수요의 가속화로 경기도 비조정지역 84㎡이상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 하듯 서울에서는 소형아파트가, 경기도에서는 중대형아파트가 중점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모델하우슬 열고 분양에 나섰다. 656가구 중 전용면적 40~59㎡ 50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501가구)가 대부분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GS건설은 서초구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4㎡ 757가구 중 14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는 61가구로 계획돼 있다. 지하철 3·7·9호선이 정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이 도보권이며 반포한강공원도 가깝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 59㎡는 55가구를 공급한다. 상암DMC에서 가까운 2차뉴타운으로 상암동을 배후단지로 삼아 2만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비조정지역인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의정부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677가구며 전용면적 25~99㎡ 515가구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가구수는 △25㎡ 27가구 △40㎡ 51가구 △59㎡ 26가구 △84㎡ 378가구 △99㎡ 33가구 등이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가깝고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다.
용인시 성복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84~112㎡ 500가구를 7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2356가구를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이은 2차 물량이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매봉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또 제일건설도 시흥 은계지구 B4블록에서 8월 전용면적 74~84㎡ 429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84㎡는 343가구 규모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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