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지검장은 ‘내부 신뢰’와 ‘소통’을 우선적으로 꼽고 “내부 신뢰가 없으면 조직이 바로 설 수 없고, 내부 신뢰가 없는 조직은 당연히 지역 주민들도, 국민들도 신뢰를 하지 않고, 외면한다”며 “내부 신뢰를 위해서는 청 운영을 바르게 하고 사건처리를 바르게 하고, 개인 처신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란(芝蘭, 지초와 난초)이 깊은 숲 속에서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향기를 내뿜고 있듯이,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경계와 절제를 갖추고, 자신의 명예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지검장은 법을 걸어놓고, 덕을 베푼다는 뜻인 현법수덕(懸法垂德)을 인용해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서 엄정한 법집행을 하는 경우에도 항상 따뜻한 가슴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외형의 화려함을 버리고, 내부의 실질을 채워나가는 거화취실(去華就實)로의 사고와 자세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고 사건 수사와 처리에서도 이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지검장은 끝으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의 목표와 방법을 나타내고 있는 검찰 마크의 5가지 상징인, 정의, 진실, 인권, 공정, 청렴을 항상 명심하자”며 “여러분들이 그러한 자세와 마음으로 소신껏 일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제가 모두 질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남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정인창 지검장은 서울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