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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통령 전용기 초청받은 값 하나…박통, 김진태 귀여워 할 것”

새누리당 김진태 “파리 촛불시위자 대가 톡톡히 치르게 할 것”…촛불집회 유학생과 교민을 ‘통진당 파리지부’로 규정…민주당 “‘일베’ 지존답다”…한인섭 서울법대 교수, 이재화 변호사 질타

2013-11-08 20:08:4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8일 파리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에 초청받은 값을 하려는 게 아니냐”고 꼬집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진태 의원을 더욱 귀여워 할 것”이라고 통렬하게 질타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김진태 의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국회의원이 반대파 시민을 대상으로 한 발언 중 이만큼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놀라워하며 “대통령 전용기에 초청받은 값을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여하튼 박통(박근혜 대통령)은 김진태를 더욱 귀여워할 것이다”라고 힐난하며 “그리고 우리는 이와 같은 류의 발언,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더 많이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1신)새누리당 김진태 “파리 촛불시위자 대가 톡톡히 치르게 할 것”
촛불집회 참가 유학생과 교민을 ‘통진당 파리지부’로 규정…민주당 “김진태 해외동포 협박, ‘일베’ 지존답다”…한인섭 서울법대 교수, 이재화 변호사도 질타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 중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프랑스 파리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한국 유학생과 교민을 향해 “통합진보당 파리지부”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특히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 채증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겠다”고 말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김진태 의원은 부장검사 출신으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처음으로 방문했던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2~3일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이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여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 촛불집회 사진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그런데 박 대통령을 특별수행 중인 김진태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해외순방 1보) 파리에 잘 도착했습니다. 파리 청소년 한류팬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구요, 현지 교민들도 감격스러워 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여기에서도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통진당 파리지부 수십 명이 모여서 했다네요.(극소수의 산발적인 시위라 실제로 보진 못했습니다.) 과연 이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맹비난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을 ‘통진당 파리지부’라고 규정하면서다. 프랑스는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세계적으로 가장 잘 보장돼 있는 나라로 꼽힌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뿐만 아니다. 8일에는 위험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페이스북에 “브뤼셀 호텔방에서 마지막 밤을 쓸쓸히 보내고 있다”고 적은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은 별 일 없는거죠?”라고 물으면서 “통진당 해산청구 됐다고요? 사필귀정에 만시지탄이고요”라고 정부(대리인=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청구서를 제출한 것을 환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를 위해 “채증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헌법재판소)에 제출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 아닐걸요”라고 적었다. 마치 파리 유학생과 교민들의 촛불집회를 반애국적인 흉악한 범죄쯤으로 규정하는 발언으로 들릴 정도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당장 민주당이 김진태 의원을 향해 독설을 내뿜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심기관리 수행원 김진태 의원>제목의 논평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방문시 시위를 한 해외동포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질타하며 “‘일베’의 지존답다”고 거친 돌직구를 던졌다.

허 부대변인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경호실장) 차지철이 있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김진태 의원이 있는 것 같다”며 “김진태 의원의 대통령 수행 이유가 불분명했는데, 수행목적이 대통령 ‘심기관리’였음을 오늘 확인했다”고 맹비난했다.

◆ 한인섭 서울법대 교수, 이재화 변호사도 김진태 의원 질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트위터에 “김진태, ‘파리 시위, 대가 치르게 하겠다’고”라며 “정말, 이 분, 발언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야”라고 질타했다.

한 교수는 또 “김진태 의원, ‘관련자료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고”라며 “법무부를 ‘시켜’ 하겠다니, 법무부를 시킬 수 있는 지위에 계시는군요. 그럼 법무부는 뭡니까?”라고 김 의원의 발언으로 체면 구겨진 법무부를 우회적으로 자극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도 트위터에 <김진태 “파리 시위자들 대가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국격의 수준은 한복의 수준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 보장 수준으로 결정된다”라고 힐난했다.

이 변호사는 또 <김진태 “파리 시위자들, 대가 치르게 하겠다”>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김진태 의원, 국민이 기본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자신은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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