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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첫 시각장애인 판사…신임 법관 86명 임관식

한의사 경력자 최초로 법관 임관, 공인회계사 출신도 2명

2012-02-27 10:56:14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대법원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신임 법관 86명(사법연수원 41기)에 대한 임명식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신임 검사에 이어 신임 판사도 여성이 55명으로, 남성 31명보다 2배가량 많이 임용돼 법조계 여풍(女風)현상이 두드러졌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임 법관 대표에게 직접 법복을 입혀주는 의식을 진행했다. 법복을 입는다는 행위가 가지는 경건함을 일깨우고,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훌륭한 법관이 되라고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이번에 임명장을 받은 신임 법관 중에는 시각장애인 최영(32)씨가 포함돼, 사법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최영 신임 판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으로, 법률서적을 음성 파일로 변환시켜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에서도 모든 교재를 컴퓨터 파일로 전환해 스크린 리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귀로 듣는 방법으로 학업을 수행했고, 지난 1월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신임 법관 임명식이 끝난 후 대법관 본관 2층 중앙홀에서 신임 법관 및 가족들을 초청해 경축소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이 테이블을 돌면서 신임 법관 및 가족들을 축하하고 가족들의 격려와 협조를 당부하고, 사진촬영에도 응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축소연이 진행됐다.

신임 법관으로 임명된 판사들 중에는 특이경력자도 눈에 띈다. 추진석 신임 판사는 한의사 경력자 중 최초로 임관해 앞으로 광주지법에서 재판하게 된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한 이성욱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정유미 대전지법 판사도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법원은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은 재판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원지법의 강성진 판사와 김민정 판사는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로서 부부가 동시에 법관에 임용되는 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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