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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신임 검찰총장 “검찰수사 신사답게”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

2009-08-20 23:03:56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신사답게, 페어플레이 정신, 그리고 명예와 배려를 소중해야 합니다”

김준규 신임 검찰총장은 20일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수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 총장의 취임으로 임채진 총장 사퇴와 천성관 총장 후보자 낙마 등으로 계속된 76일간의 수뇌부 공백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총장도 이를 의식해 먼저 “검찰 초유의 지휘부 공백사태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검찰을 지켜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갈등과 반목의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며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믿고 화합해야 할 때이고, 개성과 생각이 존중되는 가운데 화해를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이어갔다.

김 총장은 “한국 검찰 60년,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합니다만,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았다”며 “앞으로 우리 검찰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하고, 지금 바로 그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은 새롭고 수준 높게 바뀌어야 합니다. 검사는 검사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일하자”며 “수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가 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수사는 신사답게, 페어플레이 정신, 그리고 명예와 배려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여 법질서를 확립하자”며 “죄를 저지른 사람의 지위나 신분이 높건 낮건, 힘이 있건 없건, 고려치 않아야 하고, 공직 부패와 사회적 비리는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할 우리 사회의 병폐인 만큼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도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총장은 “하지만 서민들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부득이 저지르게 되는 경미한 범죄는 관용을 베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기 바란다”며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의 타성에서 벗어나 쓸데없는 일을 과감하게 버려야 하고, 검찰의 온 힘을 모아 오직 범죄와 싸워 이겨,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당연시 해오던 검찰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검찰 밖의 국민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돼야 한다”며 “학연과 지연으로 모이고, 검사와 직원으로 나뉘는 잘못된 문화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총장은 “우리가 바라는 선진 일류검찰이 되기 위해 우리 마음가짐부터 바꿔 범죄 앞에 엄격하고 당당하지만, 국민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며 “‘당당하지만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질 때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검찰이 될 것이고, 이러한 노력들이 선진 일류검찰을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저로서는 이제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 책임지며, 검찰을 사랑하는 마음 밖에는 없다”며 “제 소임을 마치고 2년 후 검찰을 떠날 때, 훌륭한 검찰총장으로 남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반듯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검찰의 사명과 역할을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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