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2일 시무식에서 “영광과 좌절이 검찰사를 통해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를 따라야 하다는 교훈을 배워왔다”며 “희망찬 첫걸음을 내딛는 이 자리에서 ‘원칙과 정도의 검찰, 절제와 품격의 검찰’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임채진검찰총장
이어 “이는 정권 교체기이자 18대 총선을 앞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명제”라며 “아무리 검찰의 눈을 어지럽게 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고도로 숙련된 법률전문가로서 한치의 오차 없이 제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절제를 모르는 검찰의 법집행은 국민의 불안감과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품격이 낮은 검찰 수사는 국민의 냉소와 불신을 초래한다”며 “이러한 현상이 검찰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견제장치의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검찰총장은 “국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에 검찰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원칙과 순리를 무시하는 억지와 폭력, 공공질서 훼손행위에 대해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4월 총선과 관련,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정착시키고, 선거 때마다 기승을 부렸던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며 “이완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부정부패의 척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절제와 품격의 검찰’에 맞도록 선진화된 검찰수사 시스템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과 과학적 신문기법, 공판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음속에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절제되고 원칙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중화(中和)’”라며 “‘중화의 도리’를 묵묵히 따르면서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을 추구하면 언젠가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운 풀처럼 항상 우리 스스로를 낮추자”고 주문했다.
임 검찰총장은 “‘희망은 땅 위에 나 있는 길과 같다’고 했는데, 땅 위를 걷는 사람이 많아져 길이 생기는 것처럼, 여럿이 함께 꿈꾸면 희망이 생긴다”며 “더 많은 사람이 다녀서 큰 길이 되듯이, 더 많은 검찰가족들이 비전을 함께 할 때, 우리의 미래는 더 큰 희망으로 밝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끝으로 “그 길을 함께 달려가 ‘정의로운 검찰, 신뢰받는 검찰, 따뜻한 검찰’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