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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장대현 교수, 뇌성마비 유전학적 검사 진단율 분석

2026-10-15 09:40:46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장대현 재활의학과·의학유전희귀질환센터 교수가 국내 뇌성마비 아동 539명의 유전학적 검사 현황과 관련 연구 31편을 분석해 원인불명 뇌성마비 환자에서 유전학적 검사의 진단적 가치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42개 의료기관의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유전적 이상이 확인되는 임상적 특징을 분석하고, 기존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유전학적 검사의 진단율을 평가한 것이다.

장대현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에서 한국 뇌성마비 등록사업(Korean Cerebral Palsy Registry, KCPR) 자료를 활용해 유전학적 검사 현황과 유전적 이상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소아신경 및 발달장애 분야 국제학술지 'Developmental Medicine & Child Neurology'(IF 3.7)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KCPR에 등록된 뇌성마비 아동 539명 가운데 92명(17.1%)이 유전학적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37.0%에서 병적 변이 또는 병적 가능성이 높은 변이가 확인됐다.

유전적 이상은 주산기 위험요인이 없는 환자, 불수의운동형(dyskinetic) 뇌성마비 환자,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비전형적인 소견이 나타난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확인됐다. 연구진은 뇌성마비의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임상 양상과 영상 소견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 유전적 원인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진을 비롯한 국내 12개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뇌성마비 환자의 유전학적 검사 진단율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논문은 소아청소년과 분야 국제학술지 'JAMA Pediatrics'(IF 17.1)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31편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20편을 정량적 메타분석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원인불명(cryptogenic) 뇌성마비 환자의 유전학적 검사 진단율은 44%로 나타났다. 주산기 또는 신생아기의 후천적 위험요인이 확인된 환자군에서는 13%, 별도의 선별 기준 없이 포함된 일반 뇌성마비 환자군에서는 19%로 집계됐다.

특히 원인불명 뇌성마비 환자에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과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CMA)를 함께 시행한 경우 진단율은 53%로 분석됐다. 이는 연구에서 비교한 검사 방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장대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성마비는 임상 양상과 뇌 영상으로 진단하지만 왜 발생했는지까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전적 원인을 확인하면 가족에게 재발 위험을 설명할 수 있고 동반질환을 미리 관리하거나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토대로 어떤 환자에게 유전학적 검사가 필요한지 가려내고 국내 뇌성마비 환자에게 맞는 정밀진단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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