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생성형 AI가 글쓰기와 정보 탐색을 넘어 사고와 판단의 영역까지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어디까지 활용하도록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책은 AI를 무조건 많이 활용하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언제 무엇을 어떻게 AI에 맡길 것인지를 교육의 관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핵심 개념은 박 교수가 제시하는 AI 탈활용(un-use)이다. 탈활용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비사용(no-use)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AI 활용 방식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고, 인간이 사유와 판단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AI 사용 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접근이다.
특히 AI가 과제와 학습 과정의 일부를 대신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학습 외주화와 AI 과의존, 인지적 부채 등의 문제를 짚고, 학습자의 사고력을 지키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AI 탈활용 교수법에서는 탈활용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학습자의 AI 과의존을 완화하기 위한 지도법을 다룬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AI를 어느 수준까지 활용할지 구분한 AI 활용 수준별 교수학습 모형(SAIR 모델)과 수준별 프롬프트 사례도 소개한다.
제2부 AI 한계 이해 및 대응 교수법에서는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자가 알아야 할 AI의 한계와 위험을 살펴본다. AI의 점화현상, 해킹·오염, 망상현상 등을 실제 교육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초·중등과 고등교육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교육 방법을 제안한다.
제3부 AI 시대 교육 방향에서는 AI 확산으로 교육 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평가와 과제 설계, 창의성 교육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AI 부정행위를 줄이기 위한 평가 방식부터 AI 활용을 전제로 한 과제 설계 원리와 사례, AI 기반 창의성 수업과 질문 기반 수업까지 교육자가 실제 수업을 다시 설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 박남기 교수는 광주교육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냈으며, 한국교원교육학회·대한교육법학회·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EBS 생방송 교육대토론의 사회를 맡아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 교육 현안을 짚고 대안을 모색해 왔다. 현재 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사)아이드리(AIED-RI)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AI 시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연구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테크빌교육 대표 이형세는 “AI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수록 기술 활용 자체보다 학생의 생각하는 힘과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책이 AI를 무조건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논의를 넘어, 교육자가 수업과 평가를 인간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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