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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강성우 방사선사, 조혈모세포 기증

2026-08-13 23:13:04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강성우 주임방사선사가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지 20년 만에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강성우 주임방사선사는 지난 2006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올해 HLA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정했으며, 관련 검사와 준비 과정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강 주임방사선사는 평소에도 헌혈에 참여해왔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세포로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HLA가 일치해야 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사이에서 HLA가 일치할 확률은 약 2만분의 1이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도 타인 간 일치 확률을 수천명에서 수만명 중 1명 수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2025년 6만3703명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를 모집했다.

강성우 주임방사선사는 “20년 전에 기증희망등록을 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실제로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놀랍기도 했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헌혈을 하면서도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한 사람의 새로운 삶에 직접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형용하기 어려운 기분이다”며 “20년 전의 작은 선택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세포치료센터 김대식 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은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비혈연 관계에서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한 사람의 기증희망등록이 당장은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생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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