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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AI 기반 CT 분석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예후 예측 가능성 확인"

2026-08-03 18:22:36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최주애 · 호흡기내과 김호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호연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최주애 · 호흡기내과 김호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호연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단층촬영(CT) 정량 분석 기술을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최주애 교수, 호흡기내과 김호철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호연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CT 영상에서 폐 섬유화 부위를 정량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폐 섬유화 점수가 4.05% 이상 증가한 환자는 폐 이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11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524명과 삼성서울병원 환자 224명의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첫 검사와 1년 뒤 추적 검사에서 시행한 CT와 폐기능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폐 섬유화 점수 증가는 기존 폐기능검사에서 확인되는 질환 악화와 연관성을 보였다. 노력성 폐활량이 5% 감소한 환자는 폐 섬유화 점수가 평균 2.72% 증가했고, 일산화탄소 폐확산능이 10% 감소한 환자는 평균 4.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 검증 환자군에서도 폐 섬유화 점수가 4.05% 이상 증가한 환자의 폐 이식 또는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2.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기존 예후 예측 모델에 AI 기반 CT 정량 분석 결과를 추가하면 예후 예측력이 향상되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주애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폐 섬유화 점수 변화 기준을 제시했다"며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추적 관찰과 치료 전략 수립에 CT 정량 분석 기술이 보조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호철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폐섬유증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향후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중환자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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