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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선천성 편측 비대증 환아 ‘양측 팔다리 뼈 나이 차이’ 규명

2026-05-28 14:46:42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이원익 임상강사 [사진=서울대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이원익 임상강사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서울대병원이 선천성 편측 비대증 및 편측 저형성증 환아에서 양측 팔다리의 뼈 성숙 속도 차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팀은 선천성 편측 비대증 및 편측 저형성증 환아 118명을 대상으로 양측 팔다리의 뼈 나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hildren’s Orthopaedics’에 게재했다.

선천성 편측 비대증 및 편측 저형성증은 신체 한쪽이 반대쪽보다 크거나 작게 성장하는 희귀질환이다. 팔다리 길이 차이가 커질 경우 보행 장애, 척추 측만, 관절 퇴행성 변화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환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34명, 실버-러셀 증후군 14명, PIK3CA 연관 과성장 증후군 14명, 특발성군 56명 등 총 118명이다.

연구팀은 한국 표준 골연령 차트와 수정된 Fels 체계를 활용해 양측 팔다리의 뼈 나이를 비교했다. 특히 손 뼈뿐 아니라 실제 성장판 수술이 이뤄지는 무릎 부위 뼈 나이까지 분석해 성장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 결과, 길이가 긴 팔의 뼈 나이는 짧은 쪽보다 평균 1.2개월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아에서는 길이가 긴 다리의 뼈 나이가 평균 7.1개월, 긴 팔은 평균 3.2개월 더 빠르게 성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실버-러셀 증후군 등 다른 질환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뼈 성장 속도 차이가 단순 좌우 차이가 아니라 과성장 특성과 관련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사지 길이 교정 수술 시기 결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긴 쪽 다리의 뼈가 더 빨리 성장한다는 특성을 반영하면 과교정이나 재수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창호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팔다리 길이 차이를 치료할 때는 단순히 길이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 뼈가 더 빨리 자라고 있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성장 예측과 수술 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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