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처인 중국 헝리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헝리그룹이 이란군에 경제적 토대를 제공하는 핵심 고객이라고 지목했다. 다롄에 위치한 헝리그룹 정유 시설은 하루 40만 배럴의 처리 역량을 갖춘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개별 정유사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해상 유통 경로와 디지털 자산 흐름도 동시에 차단했다. 이란산 석유를 실어나르는 ‘그림자 선단’ 소속 해운사와 선박 40여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제재 대상이 된 주체는 미국 내 자산이 묶이며, 이들과 거래하는 제3의 기관 역시 제재 영향권에 들어간다. 특히 약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란 연계 가상화폐 자산도 동결 조치됐다. 이번 동결은 테더(USDT) 발행사와의 공조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의 금융 생명선을 표적으로 삼아 자금 생성 및 이동 능력을 체계적으로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선트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이란의 석유 유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내 공격성을 억제하고 핵 개발 의지를 꺾기 위한 ‘경제적 분노’ 작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내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재무부가 지난해 초부터 제재한 이란 관련 대상은 이미 1,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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