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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칼럼] 보톡스, 필러와 엄연히 다른 시술..."증상에 맞게 선택해야 해"

2019-03-21 14:36:38

(사진=성형외과 전문의 이태희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성형외과 전문의 이태희 원장)
더 이상 안티에이징 시술(동안시술)은 중장년층만의 시술이 아니다. 20~30대가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기도 하며, 또는 얼굴의 윤곽이나 볼륨개선 등 미용적으로 더 예뻐 보이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동안시술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보톡스와 필러다. 보톡스와 필러를 선호하는 이유는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개선을 원하는 요즘 성형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쉽고 간편한 쁘띠시술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피부케어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접근이 쉬운 만큼 더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눈이 필요하다.

보톡스와 필러는 모두 시술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주사로 개선이 필요한 부위에 주사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화가 되어 있음에도 두 시술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해 서로를 대체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보톡스와 필러가 서로를 대체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결론은 아니다. 시술 범위나 피부에 작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보톡스는 보튤리눔톡신이 주 성분으로 얼굴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없애는 시술이다. 이마나 눈가, 미간 등의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데, 근육 축소 효과도 있어, 최근에는 사각턱이나 종아리, 승모근 등 근육이 발달하기 쉬운 부위에 주사해 얼굴이나 바디 부분의 근육을 슬림하게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한다.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통증이나 부기가 거의 없다.

필러는 인체와 유사한 형태의 물질을 주입해 얼굴의 주름과 볼륨감을 살리는데 효과적인 시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필러 대부분은 히알루론산이 주 성분이다. 고정 주름 아래 쪽을 채워 넣어주면 주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꺼지거나 밋밋한 부위에 주사하면 볼륨감이 생겨 얼굴을 입체적으로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콧대나 이마, 팔자주름, 입술, 눈밑애교 부위 등에 많이 시술하며, 가벼운 무턱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두 시술은 엄연히 시술효과와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맞는 시술을 선택해야 시술효과도 높일 수 있다.

보톡스와 필러는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아서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일정 간격으로 지속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 한다거나, 또는 시술 자체를 가볍게 여겨 정확한 진단도 없이 시술을 받아서는 안 된다.

간단하다고 하더라도 피부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부위를 벗어나거나 필요한 양 이상으로 주입 시 경우에 따라 울퉁불퉁해지거나 멍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어 반드시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 범위와 양을 정해야 한다. 또, 정품을 사용하는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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