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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낮추기에 나선 착한 기업들

2019-11-15 20:21:31

지구 온도 낮추기에 나선 착한 기업들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편도욱 기자] 올 여름, 지구에서 가장 춥다고 알려진 북극은 초여름 날씨와 같은 21도를 기록하는가 하면, 미국 중북부 지역은 체감온도 영하 50도라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 닥쳤다. 같은 시간, 유럽 곳곳은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고온의 날씨로 역대 최고 기온을 나날이 갱신했다.

이 모든 이상기온의 배경에는 가파른 기온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UN 발표에 따르면 지구는 과거 1만년 동안 상승한 평균 기온보다 최근 130년간 상승한 폭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렇게 지구의 평균 기온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된 것은 바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이산화질소(NO2) 등의 온실가스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다.
이처럼 온실 가스로 인한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앞장 서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농산물이나 제품의 생산 및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철두철미한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통해 정부가 인정하는 저탄소 인증 마크를 취득하는 기업도 늘어나면서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친환경적 윤리와 철학에 기반한 바른 먹거리를 선보이는 친환경 유통 기업 올가홀푸드는 사과, 배,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저탄소인증 과일을 유통하며 농축산물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탄소인증 원물을 활용한 사과즙과 복숭아 통조림으로 저탄소농축산물과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 연계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한국환경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일반 사과를 이용해 사과즙을 생산할 경우의 탄소배출량은 1개 당 0.198kgCO2이다. 반면 저탄소인증을 받은 사과로 사과즙을 만들 경우 제품 1개당 0.043kgCO2를 감축할 수 있다.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1년 기준으로 6.6kg의 CO2를 흡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탄소인증을 받은 사과로 만든 사과즙 153개 소비 시 소나무 1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는 것이다.

이번 탄소발자국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개별적으로 진행한 인증을 연계한 것으로 친환경 소비생활 실천 인식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은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킨 농축산물에 대한 환경 인증이다. 반면, 11월 5일 환경부가 가공식품에 1호로 부여하는 ‘탄소발자국 인증’은 원료의 생산 및 가공 제조, 유통, 사용 및 폐기의 전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으로 환산해 나타내는 것이다. 이로써 올가는 생산부터 상품의 소비 단계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공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친환경 경영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이미 올가홀푸드는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고 사료, 수질,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관리하는 국제인증인 ASC 인증 수산물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ASC인증 수산물은 양식장 주변 바다환경과 퇴적물을 엄격히 관리해 깨끗한 바다환경을 유지하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인증한 수산물이다. 그 밖에도 지난 달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특색있는 녹색매장’을 시범 운영을 계획하며 녹색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식품유통 업체 현대그린푸드는 친환경 브랜드 산들내음과 채다움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출하되는 채소 200여 품목, 청과 30여 품목의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한다. 유기농 농산물과 저탄소 과일을 사용한 가공주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정보를 바코드화 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인증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인증정보 검증서비스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파우돈(Fawdon) 공장에 혐기성 소화방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활용해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자연적으로 생분해된 박테리아 부산물을 전력 생산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총 에너지의 약 10%를 감축하고 있다.

미국 다용도 세정제 브랜드 에코스는 연간 2500만 파운드(약 110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5개의 제조공장을 모두 탄소 중립적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적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발생하는 폐기물의 95 %를 매립하지 않고 감축 또는 재활용하며 5개 공장 모두 제로 웨이스트 플래티넘(Zero Waste Platinum)인증을 획득했다.

올가홀푸드 조태현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가는 올가홀씨드 인증, 동물복지제도 및 올가 마이스터제도 도입, Non-GMO 선언, 환경친화적 포장재 확대 등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조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국가인증을 적극 활용하여 고객에게 알리고 저탄소인증 농수산물과 이를 이용한 식품군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미래의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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