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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경남 산청 연수서 미투 논란?

2018-09-15 20:58:24

부산시의회 경남 산청 연수서 미투 논란?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경남 창원서 1박 2일 연수 기간 중 미투(Me Too)를 연상케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일부 여성의원들은 현장에서의 항의 행동과는 달리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되레 해프닝으로 에둘러 진화하는 분위기였다.
문제의 발단은 13일 저녁 만찬과 함께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화합한마당 시간에 외부 이벤트 레크리에이션 사회자가 화합 차원에서 남녀 짝을 지어 업기 게임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여성 의원들의 항의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이 재발방지 차원의 항의성 발언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부산시의회 윤리위원장은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 의원은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나 화합 차원에서 벌어진 내부적인 일이라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의원은 SNS를 통해 "여성의원들에게 언론 응대에 일절 응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여러 의원들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대부분 내부적인 해프닝으로 치부하며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은 화합행사를 진행하던 도중 레크리에이션 진행자가 성차별적인 내용의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진행해 몇몇 의원들이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즉시 무리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중단을 지시했고, 무대에 올라 "이런 프로그램이 레크리에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진행되어왔던 것이 우리가 싸워야할 낡은 관행이다"며 "단순 레크리에이션이라 판단하고 충분히 관련내용을 사전에 점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후 각 상임위원회별로 논의의 자리를 가져 향후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번 의원연수 프로그램은 13~14일 1박 2일간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열렸다.
첫날은 자치법규 입안 원칙에 대한 특강과 지방지치법 개정안 관련토의가 이어졌다. 이후 만찬 및 화합한마당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은 동의보감 한의원에서 한방웰니스 체험(왕쑥뜸, 공진단 만들기)하고 중식 후 부산으로 이동했다.

부산시의회 전체 의원은 47명(더불어민주당 41명, 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1명) 이며, 여성의원은 10명(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1명)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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