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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자' 숫자는 27만8천명, 전년 대비 15.2% 증가…서울·강남3구 비중은 감소

2018-08-06 09:28:47

韓 '부자' 숫자는 27만8천명, 전년 대비 15.2% 증가…서울·강남3구 비중은 감소
[로이슈 편도욱 기자] 한국 부자수는 27만8천명(2017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및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한국 부자의 증가 추세는 이어졌으나, 미국 금리인상 기조,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자산을 보다 안정적,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의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2017년 말 기준 27만8천명으로 전년(24만2천명)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 부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7만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8만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韓 '부자' 숫자는 27만8천명, 전년 대비 15.2% 증가…서울·강남3구 비중은 감소


◆한국 부자수의 특정 지역 편중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천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하고, 경기가 21.3%(5만9천명), 부산이 6.6%(1만9천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자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43.7%로, 부산은 7.6%에서 6.6%로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도 2013년 37.5%에서 35.6%로, 경기도의 부자수 상위 3개시(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같은 기간 45.2%에서 42.2%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2년 연속 상승…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큰 시각차

이러한 한국 부자의 자산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3%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하락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었으나, 2017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

향후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보다 높았지만, 서울/수도권 부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31%)이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16%)을 상회하는 반면, 지방 부자는 부정 응답(37%)이 긍정 응답(10%)보다 높아 지역별로 시각차가 컸다.

◆주식시장 기대감 하락에 따른 주식 비중 감소와 현금/예적금, 펀드 등 안전자산 및 간접투자 확대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현금/예적금 51%, 투자/저축성보험 16%, 주식 12%, 펀드 11%, 신탁/채권 등 기타자산 10%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주식 비중이 크게 감소한 반면, 현금/예적금 비중 증가를 통해 안정적 수익 및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부동산 선호가 유지되고 있으나 의존도에 대한 고민 확대되며, 사모펀드 등 새로운 투자처 발굴 노력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아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나 전년(32%) 대비 감소하였고,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전년 대비 상승(69%→73%)한 점 등을 볼 때 부동산 투자 의존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식 등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국내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 의향이 전년(17%) 대비 약 22%p 상승,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의향이 커지고 있다.

◆‘사전 증여’를 통해 자산 이전 시점을 선택하려는 의향 증가…‘세대생략이전’의 선호도 상승

상속/증여에 대한 인식과 관련,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이 24%로 전년 대비 증가, 자산 이전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재산의 ‘전부 사전 증여’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전부 사후 상속’ 비중은 감소, ‘사전 증여’를 통해 적합한 시점을 선택해 자산을 이전하려는 니즈가 커졌으며,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 사회 환원’ 비중도 증가했다.
손자녀를 상속/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전년(12%) 대비 11%p 상승, ‘세대생략이전’ 선호도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 중인 부자의 주식 총 평가액은 평균 3억6000만원

개별 투자자산별로 한국 부자들의 생각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작년 「한국 부자와 부동산」에 이어 올해는 「한국 부자와 주식 투자」를 심층 분석하였다.

주식을 보유 중인 부자의 주식 총 평가액은 평균 3.6억원으로, 주식 보유 일반 투자자(KB금융지주 설문조사)의 3천4백만원 대비 크게 높았다.

한국 부자는 주식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는 성장주 투자 비중이 62%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인 가치주(42%) 대비 투자 선호도가 높았으며, 중소형주(33%)보다는 대형주(48%)의 투자 비중이 높았다.

주식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비율(77%)이 코스피 시장 투자 비율(76%)을 상회,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조사시점 기준 직전 1년간 코스닥 지수 증가율은 40.4%로, 코스피 지수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경험률은 일반인 대비 높으나, 향후 투자 의향은 낮아

암호화폐에 현재 투자 중인 한국 부자의 비중은 4%로 일반 투자자 대비 낮으나, 과거 투자 경험자를 포함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오히려 일반 투자자(1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불과, 암호화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투자 의향은 전 세계 고자산가 중 29%,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고자산가의 52%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와 비교할 때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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