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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찍사’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입니다’ 출간

노무현 대통령 일상생활의 다양한 표정...117장 사진과 에세이

2012-05-01 10:57:40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엮은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입니다’를 펴냈다.

감성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정철 씨가 글을 썼고, 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 근무한 장철영 씨가 찍은 사진들이다. 117장의 사진 중 100장이 넘는 사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재단은 “역대 대통령 중 비공개 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대중에게 비공개 일정의 사진이 책을 통해 공개된 것은 노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비공식 일정에서 담은 ‘사람 노무현’의 진솔한 모습은 그 자체가 기록이자 역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통령 노무현, 사람 노무현의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사진 찍을 당시 에피소드와 노 대통령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린 설명은 노무현 대통령 특유의 진솔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흔히 ‘노무현 카피라이터’라고 불린다. ‘노무현의 눈물’ ‘5월은 노무현입니다’ 등의 카피로 친숙한 그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도 않고, 날것의 모습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그렸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삶이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아직 살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장철영 작가는 외신기자로 활동하던 중 청와대 비서실 전속 제안을 받고 노 대통령 곁에서 일하게 됐다. 주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사진을 찍었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여행이나 휴식 등 비공식 일정도 함께 하며 셔터를 눌렀다.
장 작가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50만 컷의 사진을 찍었다. 그의 기억에 노 대통령은 사진 찍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모델’이었다. 무엇보다 연출된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그만큼 이 책에는 노 대통령의 생생한 표정이 담겨 있다.

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담배를 그리 많이 피우지는 않았지만 참 맛있게 피웠다. 그래서 자신이 찍은 사진에 유독 담배 피우는 사진이 많다고 한다. 사실 대통령의 흡연 모습 촬영은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뒤 별 말이 없어 계속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심성과 품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노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할 때는 허리 숙여 인사했고, 아이들을 만날 때는 항상 자세를 낮추었다. 근무 중인 경찰이나 군인이 경례를 하면 반드시 답례를 했고, 산책이나 등산을 할 때 깔판도 없이 땅바닥에 편하게 앉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경호관들이 허겁지겁 깔판을 가져왔지만, 차차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대하거나 외부 손님을 대할 때 결코 의자 뒤로 편하게 기대앉는 법이 없었고, 신년을 맞아 보좌진과 세배를 나눌 때면 이마가 땅에 닿도록 깊이 절을 하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보고서를 넘겨보는데도 내용과 숫자들을 다 기억하고, 각종 발표문을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는 꼼꼼한 사람이었다. 노 대통령의 인간적 매력과 체취를 추억하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재단은 추천했다.

미공개 사진에세이는 노 대통령 추모전시회(4.28~5.14, 세종문화회관), 서울 추모문화제(5.19 서울광장) 현장이나 주요 서점, 온라인 서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바다출판사,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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