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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저 비판, 나경원 아직 정신 못 차려”

민주당 “정권 표적사정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께 사죄하라”

2011-10-19 14:39:1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아방궁’에 비유하고 ‘성주’라고 비난했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대통령 사저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모두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으로 비유하고, 노 대통령을 ‘퇴임 후 성주’라고 막말한 데 대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나경원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사저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모두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 문제와 관련해서 비판받을 일이 대체 무엇인지, 지금 당장 밝혀야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농촌 살리기’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 대통령과, 살던 논현동 집을 버리고 자금 능력도 없는 아들 명의를 빌려 큰 폭의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 내곡동에 사저 부지를 새로 구입한 대통령 가운데 부도덕한 사람은 누구인지 답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경호시설용 부지구입에 2억5천만원을 들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와 편법ㆍ탈법을 동원해 이보다 17배나 더 비싼 42억8천만원이라는 예산을 쓴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를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고 함께 비판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통령 사저의 경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부지 구입과 건축비를 모두 합해서 12억원을 썼고, 이 중 6억원은 돈이 없어 은행대출을 받아 마련했다”며 “이것을 두고도 나경원 후보는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아냥거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살 사저 부지를 본인 명의가 아닌 땅을 살 능력조차 없는 아들 명의로 구입하였고, 아들 이시형씨는 김윤옥 여사 명의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6억원을 마련했고, 또 누구인지도 밝히고 있지 않은 친척들로부터 6억원을 빌렸고, 그래도 부족한 돈은 막대한 국가예산으로 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부도덕과 실정법 위반을 한 이명박 대통령 사저부지 구입사건을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 경우와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인가?”라며 “나경원 후보는 도덕적 판단능력이 마비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총애하는’ 현직 대통령 일이라서 올바른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나경원 후보는 지금이라도 구차한 단서 붙이지 말고 정권의 표적사정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고 스스로 뱉은 말에 책임은커녕 변명만 계속한다면, 전임 한나라당 서울시장들과 다를 바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이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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