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청와대·국회

‘무죄’ 한명숙 “정치검찰 법정에 서지 않겠다”

“사악하고 치졸한 권력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또 ‘한명숙 죽이기’ 시작”

2010-04-12 15:44:50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무죄 판결(9일)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2일 검찰의 별건수사에 대해 “사악하고 치졸한 권력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또 다시 ‘한명숙 죽이기’를 시작하고 있다. 저는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긴급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한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긴급 의원총에 참석해 “사실 정치보복ㆍ공작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발치에서만 생각하고 느끼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돼 그 중심에 서보니 ‘결국 사람을 죽이는 일이구나’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명숙 개인의 사건’이라기보다는,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진영을 무너트리기 위한 사건”이라며 “‘이 파고를 넘지 않으면 지방선거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이길 수 없다’는 절박한 정치적 사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저를 지탱해줬고, 국민들도 저를 쓰러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줬고, 그래서 저는 버텼고 무죄를 받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전 총리는 “이번 사건의 무죄판결은 사실상 정치검찰의 유죄판결”이라고 규정하고, “검찰개혁이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하나의 과제로 우리 앞에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공작ㆍ정치보복에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이 독재정치 하에서도 공작정치와 당당히 싸워 여기까지 왔다”며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정치보복의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마지막까지 보복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했다. 이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나라가 걱정된다”고 현 정권을 겨냥했다.

한 전 총리는 “온 힘을 다해 산을 넘었는데 또 하나의 별건수사라는 수사가 제 앞에 놓여 있다. 다시 한명숙 죽이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독재정권에도 이렇게는 안 한 것 같다”며 “이토록 사악하고 치졸한 하나의 권력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50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에 발목을 잡겠다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무엇이 그렇게 무서울까, 그 두려움을 이렇게 치졸한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라며 “이렇게 자기편의적인 권력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재앙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은 12일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검찰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민주당)
한 전 총리는 “저는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을 통해 하나가 돼, 민주당과 국민과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