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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정두언 vs ‘친박’ 이정현…인신공격 직격탄

정두언 “전국구엔 대꾸하고 싶지 않아” vs 이정현 “귀가 이상이 있나 봐”

2010-01-11 13:51:20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공식 발표일인 11일, ‘친이’와 ‘친박’ 간 원색적인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내홍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친이계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동반 출연, 서로를 겨냥해 인신공격적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직격탄을 날렸다.
◈ 정두언 “비례대표 이정현 발언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먼저 정두언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근혜 전 대표는 과거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있다. 아무도 그 이야기를 (박 전 대표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제가 한 번 여쭤본 것”이라고 말했다.

“‘제왕적 통재보다 더 하다’는 말이 무슨 의미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정 의원은 “그걸 못 알아들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 간단한 건데 굳이 설명할 것도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박 전 대표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되고,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친이계 의원들이 일제히 박 전 대표를 인식공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의원은 “인신공격이 무슨 뜻인지나 알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인신공격이냐”고 되물으며 “그런 행태가 문제지 그것을 지적하는 게 문제냐”고 반박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인 대변인격으로 흠집내기, 배후를 거론한 이정현 의원(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직격탄을 날리며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나는 전국구 비례대표의원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하여간 저는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진행자가 “조금 과한 말씀이 아니냐”고 묻자, 정 의원은 “제가 못할 말을 했느냐”고 잘라 말했고, 이에 진행자가 “이정현 의원은 차기에 유력한 대선주자가 박근혜 전 대표니까 흠집내기를 하려는 음모가 아니냐는 것 같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그런 어거지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정현 “제왕적 측근 이상…오만방자한 인신비방”

그러자 이정현 의원도 맞불을 놨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고 발언한 정두언 의원에 대해 “제왕적 측근의 오만방자한 인신비방”이라고 맞섰다.
그는 오히려 “정 의원이 제왕적 측근 그 이상”이라고 각을 세우면서, 자신의 비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정 의원에 대해 “귀가 이상이 있는 봅니다. 그런 정도 말귀도 못 알아듣는 분들이 국정을 한다면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수도권 과밀이 지나쳐 많은 문제가 있고 그래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고육지책으로 여야 간의 협의, 타협, 조정을 통해 만든 세종시법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그걸 제왕적 총재라고 하느냐”며 “그렇게 말장난으로 문제를 풀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친이계 의원들의 잇따른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 의원은 “정말 당내민주화, 의회민주화에 어떤 누구보다도 전형을 만들어왔던 박 대표에게 그런 식으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는데, 한 두 사람이 아니라 거의 짜다시피 릴레이식으로 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어떤 한쪽 측근들이라고 한다면 그게 어떻게 우연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해온 정치행태를 모른다면 그 사람들은 그동안에 다 죽어가서 바닥에 다 가라앉았던 한나라당이 오늘날 집권하기까지 당을 살려낸 박 전 대표의 공을 전혀 모르고 밖에서 잘 먹고 잘 살고 편하게 지내다 온 사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내지 타협안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에 대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에도, 경선을 하기 전에도, 경선 중에서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대통령이 된 뒤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세종시법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약을 했었다”며 “수십 차례 국민에게 야속한 것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면 앞으로 정치권에 대해, 국회가 결정한 것에 대해, 법치에 대해 어느 국민이 따르고 승복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10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 저지에 친박 의원들과 연대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이해할 수 없다. 자신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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