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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48명 ‘목욕당’ 창당…‘알몸정치’ 펼친다

목욕당 “낮은 자세와 낮은 목소리로 국민만 보고 말할 것”

2009-04-20 15:10:47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여ㆍ야의원 48명이 여야가 서로 싸우는 난장판 국회가 아닌 ‘알몸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아름다운 모습의 국회를 보여주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19일 ‘목욕당(沐浴黨)’을 창당했다.

당명 자체가 이색적인 만큼 직책도 이색적이다. 먼저 목욕당 대표는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과 최인기 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맡았고, 온탕대표에는 구상찬 의원이, 냉탕대표에는 최재성 의원이 맡는다.
또 탕내 수압조절 위원장은 정몽준 의원, 탕내 적정온도 유지위원장은 권영세 의원, 탕내 적정온도 조절위원장은 원혜영 의원, 탕내 분쟁조정 위원장은 유선호 의원이 담당한다.

냉온탕 교류 위원장은 박병석, 냉온탕 온도유지 위원장은 최연희 의원, 탈당 방지 위원장은 전병헌 의원, 여탕친선 교류 협의회장은 김성회 의원 등 여야의원 48명이 목욕당에 참여했다.

창당배경에 대해 목욕당은 이렇게 설명했다. “민의의 전당 국회가 언제부턴가 서로 상대방을 증오하면서 격투를 벌이는 장소로 변질돼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깊은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기 위해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에 서로 비난하면서 막말 국회, 난장판 국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이를 막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끝없는 자괴감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과거 국회 선배들은 서로 격렬하게 싸우고도 밤에는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국민 걱정, 나라 걱정을 했던 낭만이 있었으나, 지금은 생각이 다르면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고 후배도 없고, 날 선 대립과 갈등만이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의원들은 시도 때도 없는 여야의 대립과 폭력사태로 인한 파행 국회의 죄인으로서 모든 국민들의 질타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국회 내에서 여ㆍ야가 가장 편안하게 꾸밈없이 만날 수 있는 목욕탕에서 몇몇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나섰다”며 “이제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적어도 뜻을 같이하는 여ㆍ야 의원들이 우리들만이라도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생각하고 인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목욕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당만 있고 야당은 없는 국회, 야당만 있고 여당이 없는 국회는 필요 없다”며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여당과 야당만이 함께하는 국회가 있어야 하고, 목욕당은 낮은 자세로 낮은 목소리로 국민들만 보고 말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격렬하게 여ㆍ야가 부딪치면서 전투의 장, 비난의 장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양보하는 상생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목욕당 당직자 인선>

▪당 공동대표 - 안상수
▪당 공동대표 - 최인기
▪당 대표 비서 실장 - 김용태
▪탕내 수압 조절 위원장 - 정몽준
▪당원자격 심사 위원장 - 송광호
▪탕내 적정 온도 유지 위원장 - 권영세
▪탕내 적정 온도 조절 위원장 - 원혜영
▪탕내 분쟁 조정 위원장 - 유선호
▪조직 강화위원장 - 주호영
▪홍보위원장 - 김성조
▪당 정책 조정 실장 - 최규성
▪체력단련 연구 실장 - 김충환
▪냉온탕 수위 조절 위원장 - 진영
▪수질 검사 위원장 - 강기정
▪온탕대표 - 구상찬
▪냉탕대표 - 최재성
▪공동 대변인 - 장세환, 김기현
▪냉온탕 교류 위원장 - 박병석
▪탕내 윤리 위원장 - 신지호
▪대량살상무기 탕내 반입 저지위원장 - 문학진
▪냉온탕 온도유지 위원장 - 최연희
▪온탕조절 위원회 제1위원장 - 김선동
▪온탕조절 위원회 제2위원장 - 권영진
▪냉탕조절 위원회 제1위원장 - 이종혁
▪냉탕조절 위원회 제2위원장 - 이진복
▪목욕당 연구소장 - 이용경
▪온탕 연구 위원장 - 서상기
▪냉탕 연구 위원장 - 유재중
▪탈당 방지 위원장 - 전병헌
▪사우나 대표 - 김정훈
▪사우나 부대표 - 현기환
▪탈의실 복지 위원장 - 이학재
▪수면실 실장 - 신학용
▪수면실 부실장 - 정양석
▪체력단련실 실장 - 강석호
▪샤워실장 - 김재균
▪여탕친선 교류 협의회장 - 김성회
▪타올 품질관리 실장 - 임영호
▪안전사고 방지 위원장 - 이상민
▪안전사고 방지 부위원장 - 김창수
▪사우나 환경 조성 추진 위원장 - 조전혁
▪사우나 환경 조성 추진 부위원장 - 홍장표
▪탕내 시설 관리 위원장 - 박종희
▪탕밖 시설 관리 위원장 - 이철우
▪당내 고충 상담 위원장 - 정하균
▪건강 트레이닝 위원장 - 황영철
▪탕내 전략기획실장 - 서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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