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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강지원 변론에 네티즌 존경 글 봇물

청지 홈페이지 “정의 세워달라” 존경 글 200개 쏟아져

2004-12-12 19:06:31

청소년 보호 지킴이로서 익숙한 강지원 변호사(전 청소년보호위원장)가 밀양 집단 성폭행사건 피해 여중생들의 무료변호를 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률사무소 ‘청지(www.cheongji.com)’의 홈페이지에는 “존경한다” “정의를 세워달라”는 등의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실 성폭행 보도가 나간 후인 9일부터 네티즌들은 강지원 변호사가 이번 밀양 집단 성폭행사건을 맡아 달라는 부탁의 글이 이어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200여건의 감사 글들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가 ‘확실히’는 “이번 변호를 맡게 돼 국민이 쥐어준 정의의 칼자루를 쥐게 되는 것”이라며 “부디, 이 칼을 단순히 승리의 칼이 아닌 정의의 칼이 되도록 힘을 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일’도 “이번 사건이 앞으로도 발생할지 모르는 이 땅의 강간사건에 대한 본보기가 될 줄로 안다”며 “이 땅에서 일어날 강간사건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실 멋진 변호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말’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크게 실망했는데 그래도 강 변호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 같다”며 “저도 나중에 크면 강 변호사님 처럼 힘없고 못 가진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호주에서 유학중인 학생이라고 밝힌 ‘여유희’는 “밀양 사건을 접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시드니에 있어 촛불 시위도 참가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안타깝다”며 “변호사님이 진실을 꼭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은’은 “강 변호사님 같은 의로운 사람이 우리사회에 많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눈이 이렇게 시뻘겋게 있는데 자기 밥그릇이나 보존하는 일 따위나 신경 쓰는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는지 짜증난다”고 정치권에 일갈하기도 했다.

‘이민경’이라는 여고생은 “여고생으로서 이런 황당한 얘기를 들을 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집단 성폭행한 학생들은 죄를 모르고, 부모들은 보복 얘기를 하고, 경찰에선 보호는 못해줄망정 피해자를 밖으로 내모는 실정이어서 이젠 경찰서도 믿을 수 없다”고 경찰의 조사에 불신을 나타났다.

이 학생은 그러면서 “당신 뒤엔 오천만 국민이 있으니 학생들이 어른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믿고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안타까운 사연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45살의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어느 아버지’는 “3년 전에는 두 딸의 아빠였으나 큰딸이 성폭행을 당한 후 자살해 지금은 한 명의 딸밖에 남아 있지 않아 밀양 사건을 보면서 큰딸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며 “성폭행은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개도 안 하는 짓인데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아프고, 당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긴 시간동안 얼마나 두려웠을지 죽은 딸 같아 씁쓸하다”며 “며칠 후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올 까 두렵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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