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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빈소 이틀째 조문행렬…'전원일기' 복길이·영남이 부부 "큰 산 같은 분"

송일국 "나눔 정신 잇겠다"…이낙연 "소주 제일 맛있게 드시던 분", 정의선·박찬호도 조문

2026-10-31 15:45:48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이슈 심준보 기자] 지난 29일 별세한 배우 최불암의 빈소에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날 김혜자, 유인촌, 고두심, 임호에 이어 MBC '전원일기'에서 함께한 후배 배우들이 찾았다. 극 중 복길이와 영남이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가 실제 부부가 된 김지영과 남성진이다.

김지영은 "아버지이자 선생님이셨다"며 "저희한테 정말 소중하고 귀한 분이셨는데 이제 다시 뵐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성진은 "너무나 큰 산 같은 분이셨고 배우의 삶 이외에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스승 같은 분"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항상 나누고 누구나 살갑게 챙겨주셨던 큰 어른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탤런트 시절 '전원일기'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송일국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이 생전 전국후원회장을 지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그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어려운 아이들 곁을 지키신 선생님은 배우의 품격이 삶을 통해 완성된다고 하셨는데, 당신의 실천으로 보여주셨다"며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 위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을 "소주를 제일 맛있게 드시는 분"으로 기억했다. 이 전 총리는 면도하지 않은 모습의 영정사진을 언급하며 "선생님은 평소 밖에 나갈 때 일부러 허름한 옷을 입고 가시거나 '내가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좋은 옷 입고 반짝반짝 빛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사셨다"며 "푸근한 웃음을 주는 그 얼굴로 계셔서 돌아가신 뒤까지도 '최불암은 최불암'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리 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셨던 수사반장이셨고 양촌리의 회장님이셨고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주셨던 국민 아버지"라고 추모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전 야구선수 박찬호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재활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홍문종 전 의원, 김성은 신부 등이 장례위원회에 참여했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이며,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를 거행한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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