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신재민 전공의, 영상의학과 서상일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진료 환경의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알츠하이머예방센터에서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한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주입 관련 반응과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ARIA 위험요인 및 초기 인지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발열과 전신 쇠약감, 두통 등의 주입 관련 반응은 전체 환자의 21.3%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첫 투여 중이나 직후 나타났다. 투약 후 추적 MRI를 시행한 환자 102명 가운데 ARIA는 8.8%에서 확인됐으며 연구팀은 대부분 영상학적으로 경미하거나 임상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작 후 6개월까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치료 전 뇌 미세출혈이 많거나 백질변성이 심한 환자에서는 ARIA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 발표 이후 레카네맙 치료 환자를 233명까지 확대해 후속 관찰도 진행했다. 확대 환자군에서는 주입 관련 반응이 25.3%, 뇌부종이나 삼출을 동반하는 ARIA-E가 4.0%, 뇌 미세출혈 등을 나타내는 ARIA-H가 8.5%에서 각각 관찰됐다. 연구팀은 확대 환자군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레카네맙 치료 환자의 임상 경과와 혈액 바이오마커, MRI, 아밀로이드 PET,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 코호트 ‘K-LEARN’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 게재됐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닌 국내 실제 진료 환경에서 레카네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치료 경과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 진료에서도 주입 관련 반응과 ARIA의 대부분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치료 전 뇌 MRI를 통한 위험도 평가와 치료 중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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