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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충혈·통증 방치 금물…여름철 각막염 예방법

2026-07-21 17:03:32

백진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백진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다와 계곡, 수영장, 워터파크 등 물놀이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야외 활동이 늘어 각막이 병원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각막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각막 혼탁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휴가를 떠나기 전 예방 수칙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각막염은 눈의 검은자에 해당하는 투명한 조직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각막은 빛을 눈 안으로 통과시키고 초점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이 생기면 각막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각막 혼탁이나 각막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백진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각막염은 단순한 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평소보다 눈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각막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등에 감염돼 발생하기도 하고,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외상, 자외선 노출, 눈이 심하게 건조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오염된 물에 포함된 병원균이 눈에 들어가거나 물놀이 후 눈을 반복해서 비비는 과정에서 각막이 손상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의 충혈과 통증, 이물감이다. 눈물이 많이 나고 눈부심, 시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한 결막염으로 생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진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자극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함께 나타난다면 각막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막염은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각막의 염증 상태를 확인해 진단한다. 필요하면 균 배양 검사 등을 시행해 감염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세균성 각막염은 항생제 점안액을 사용하고, 바이러스성은 항바이러스제, 진균성은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각막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각막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름철 각막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전후 눈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는 수경을 착용해 오염된 물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어내고, 눈이 불편하더라도 손으로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렌즈에 병원균이 달라붙으면 각막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물놀이 전에는 렌즈를 제거하고, 부득이하게 착용했다면 사용 후 바로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눈의 충혈과 통증, 눈부심, 눈곱, 시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증상을 가볍게 넘기거나 자가 치료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백진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작은 생활 습관만으로도 각막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물놀이 후에는 되도록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눈에 이상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 시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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