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건강자산은 개인과 지역사회, 사회 시스템이 건강 유지에 기여하는 다양한 요인과 자원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연간 소득을 결합해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 추정 의향, 건강관리에 대한 유용성, 평가 프로그램 이용 의향, 맞춤형 건강 개선 활동 참여 의향, 비용 지불 의향 등 5개 항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4%는 건강자산 평가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맞춤형 건강 개선 활동 참여 의향은 79.8%,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 추정 의향과 평가 프로그램 이용 의향은 각각 76.1%로 나타났다.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3.4%였다.
연구팀은 건강 상태와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른 인식 차이도 분석했다. 정신건강이 우수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건강 개선 프로그램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1.42배 높았다. 영적 건강이 우수한 그룹은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는 정도가 1.45배, 평가의 유용성에 공감하는 정도가 1.42배, 비용 지불 의향이 1.51배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특성에서는 대학 이상 학력자가 맞춤형 건강 개선 활동 참여 의향이 2.21배 높았다. 소득이 높은 직장인은 건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는 정도(1.36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정도(1.53배), 평가 프로그램 이용 의향(1.98배)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성별과 연령, 기업 규모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직장인의 근무 환경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을 단순한 복지 비용이 아닌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개발과 건강 불평등 해소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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