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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전자담배 전환, 완전 금연보다 폐암 위험 높아"

2026-07-01 17:53:26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로이슈 전여송 기자]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은 모든 담배를 끊은 사람보다 폐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연구팀이 일반담배 흡연력이 있는 국내 성인 452만4895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일반담배 흡연 경험자를 대상으로 2012~2014년 건강검진 기록과 함께 분석했으며, 총 추적관찰 기간은 2418만2543인년(person-years)이었다.

분석 결과, 일반담배를 끊은 뒤 전자담배를 매일 사용한 사람은 완전 금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56배, 폐암 사망 위험이 2배 높았다. 반면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한 집단은 완전 금연자 대비 폐암 발생 위험이 1.78배, 폐암 사망 위험이 2.41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로 전환할 경우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보다는 위험이 낮았지만, 완전 금연과 비교하면 폐암 위험 감소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50~80세이면서 누적 흡연량이 20갑년 이상인 폐암 고위험군에서는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들은 전자담배로 전환했을 때 완전 금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91배, 폐암 사망 위험이 1.9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반담배를 끊은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전자담배 사용과 폐암 발생·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로,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담배 전환이 아니라 모든 담배 제품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뒤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위험성이 낮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흡연의 범주에 속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완전한 금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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